김능구 “안철수 등장, ‘과거 대 미래’ 프레임 조건 갖추게 됐다”

▲  김능구 <폴리뉴스></div> 대표@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7일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지원을 받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역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MBN <고성국의 시사콘서트 정치in>에 출연해 12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판세와 관련해 “어제 아침만 하더라도 일부 여론조사에서 (박근혜-문재인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10%까지 벌어지면서 문 후보가 내림추세였는데, 회동 이후 10%의 부동층이 돌아오면서 박빙의 승부를 위한 기본조건이 갖춰졌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어제 안 전 후보의 전격적인 (문 후보) 지원 선언이 이번 대선의 분수령”이라며 “(안 전 후보 등장 이전) 과거 정권 심판론으로 흘렀던 프레임이 과거(새누리당) 대 미래(범야권) 프레임으로 가게 됐다”고 분석하며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안철수 현상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전 대선까지 시대정신에 대한 논쟁이 많았는데, 이번 대선에선 시대정신을 말하지 않는다. 시대정신을 대표하는 후보가 없는 것”이라며 “왜 대선분석에서 안 전 후보 얘기만 하느냐. 새로운 정치권에 대한 열망 때문”이라며 주장했다. 

그는 “박빙 승부가 됐지만, 화룡점정은 문 후보가 보여줘야 한다. 새누리당도 안철수 현상 때문에 총선에서 당명 등을 바꿔 승리의 기폭제를 마련했고 박 후보도 ‘박근혜가 바뀌네’가 됐을 때 지지율 가장 치솟았다”면서 “(박근혜-문재인 모두) 대선에서 그와 같은 콘셉트로 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능구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안철수 현상’”

김 대표는 안 전 후보가 전날(6일) 양자회동을 제안한 이유에 대해 “더 이상 늦출 수 없었던 것으로, 당연한 수순”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 전 후보는 사퇴 선언과 해단식 등에서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항상 말해오지 않았느냐. 완성된 단일화를 보여준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한 뒤 “다만 정권교체와 대선승리를 위해선 플러스알파가 필요한데, 시기적으로는 좀 늦은 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안 전 후보의 지원 방식과 관련해선 “이번 대선 캠페인은 안 전 후보에게도 대중 정치인이 될 수 있는 기회”라며 “유세와 방송연설을 같이, 또 따로 하면서 선거전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정권교체 이후 공동정부 구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밝힌 뒤 “참여정부의 근본적 한계도 친노 패권주의라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민주당만의 단독 정부가 아닌 모든 사람들이 함께하는 거국적 내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향후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 추세 전망과 관련해 “안 전 후보가 문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지만, 박 후보의 지지율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보수진영이 최대 결집한 상황이기 때문에 48∼49% 선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사퇴 가능성에 대해 “이상규 의원이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퇴는 없다’고 밝혔지만, 이 후보가 이미 ‘진보적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말했다”면서 사퇴 가능성에 무게를 둔 뒤 “민주당의 정책연대 요청이 있을 때까지 밀고 당기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정희 토론’ 변수와 관련해선 “투표율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어제 대학특강을 가보니까 20대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아졌다”면서 “이번 선거에선 20대들의 투표율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문 후보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폴리뉴스 최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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