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능구 “朴-文, 내주 초면 1% 초박빙 승부…안철수 등장이 대선 터닝포인트”

▲  김능구 <폴리뉴스></div> 대표@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6일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해 전격적인 지원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안 전 후보 사퇴 이후 부동층으로 간 신(新)부동층이 요동치게 됐다”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 후보는 1% 초박빙, 즉 50만표 게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TV조선에 출연해 “안 전 후보 사퇴 이후 부동층으로 간 10%(전체 대비 5%)만 문 후보에게 가더라도 초박빙 구도”라며 “안 전 후보가 ‘아낌없는 나무가 되겠다’고 한 만큼 적극적인 선거지원을 할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안 전 후보가 사퇴하기 전에도 (안철수 지지층 중) 20%는 박 후보에게 갔다. 이들은 중도보수인데, (문 후보에게 이동하기는) 상당히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10%의 신부동층인 중도진보까지 총괄하면 박근혜 대 문재인의 ‘일 대 일’ 구도”라고 말하며 안 전 후보의 등장이 이번 대선의 터닝포인트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안 전 후보가 사퇴하기 이전) 여론조사를 보면, 안 전 후보가 박 후보 보다 2∼3%p 앞서지 않았느냐”면서 “단순 지지율로 보면 문 후보가 조금 앞서겠지만, 투표율을 대비할 경우에는 초박빙 구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동안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 안 전 후보가 돕더라도 소극적으로 도울 것이다, 등등의 말 때문에 젊은 층들도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몰랐을 것)”이라면서도 “이들이 정권교체와 새 정치에 대한 열망이 높은 만큼 안철수 현상이 대선판에 나오면 상황은 달라진다”라고  설명했다.

김능구 “단순 지지율은 문재인 우세…투표율 대비하면 초박빙”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선 20대 투표율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세대간 투표전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신부동층 대다수가 20대이고 (여론조사기관) R&R에서 예측 프로그램을 돌려보니까 20대 예상투표율이 44.4%로, 50%도 안 됐다”면서 “지난 2002년 대선의 경우 20대의 투표율은 56∼57%였다. 하나마나한 게임이 됐다가 안 전 후보의 선거지원으로 신부동층의 표심에 변화가 나타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신부동층의 표심이 문 후보에게 이동할 경우 “내주 초면 49 대 48, 48 대 49의 1% 초박빙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한 뒤 “오늘 발족한 국민연대로 범야권이 총결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문 후보가 밝힌 거국내각을 고리로 권력 나눠먹기가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현재 거국내각의 중심은 민주당이 아니라 시민사회진영”이라며 이같은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국민연대라는 것은 87년 체제를 2013년 체제로 바꿔야 한다는 열망으로, 1987년 6월 항쟁 당시 호헌철폐를 외친 범국본 같은 것”이라며 “당시 평화민주당과 통일민주당 등은 범국본의 1/n에 불과했다. 이번 국민연대도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바라는 모든 진영과 국민들이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안 전 후보의 지원으로 향후 문 후보의 대선 캠페인과 호남 지지율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호남 지지율 추세와 관련, “현재 호남에서 20%대의 지지율을 받고 있는 박 후보의 지지율에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한 뒤 “그동안 대선 캠페인에서 박 후보 측이 힘 있다고 평가받으면서 문 후보가 밀렸는데, 향후 안 전 후보와 같이 하는 캠페인을 통해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필연적으로 사퇴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회 때도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고 하지 않았느냐”면서 “본인이 이미 진보적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겠다고 한 만큼 문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 [폴리뉴스 최신형 기자]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