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박근혜에게 “꼭 승리하십시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4일 고() 이춘상 보좌관의 영결식에 참석해 발인에 참석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눈물로 아쉬움을 표했고 이 보좌관 유가족들은 박 후보께 꼭 승리하십시오라는 말로 인사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무렵 검정색 외투와 흰색 머플러 차림으로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상주인 경찬군(14)과 이 보좌관의 아내 이은주씨의 앞에 앉아 영결식 과정을 함께하며 여러 차례에 걸쳐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보였다.

기독교식 장례절차에 따라 박 후보는 찬송가를 따라부렀고 목사의 기도와 성경구절 낭송 중에는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았으며 간간히 조용하게 아멘이라고 따라하기도 했다.

유가족을 대표한 이 보좌관의 형 이은상 씨는 기도를 통해 고 이 보좌관은 1965년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지금도 믿어지지 않지만 2012122일 이 세상을 떠났다“66일 현충원 사이렌 소리 울리면 공부하다가도 순국선열 위해 묵념하는 애국심이 강한 사람이라고 회고했다.

또 그는 “(그는)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를 좋아했다. 세가지 의문이라는 글이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인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라고 말하고 고 이춘상 보좌관이 끝맺지 못한 일이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지금 현재 이시간부터...”라며 말을 흐렸다.

이어 그는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 후보와 함께하는 여러 사람들이고,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그 일을 못다 이뤘지만 박근혜 대통령후보께서 대통령이 되시어서 보다 강하고 보다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박 후보의 대선승리를 기원했다.

또 그는 하늘 위에서 이 보좌관이 보고 있다. 끝으로 고 이춘상 보좌관의 아들, 옆에 없지만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며 박 후보를 향해 변함없는 사랑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에 박 후보는 고개 숙였다.

예배가 끝난 뒤 박 후보는 영안실에서 운구가 나오고 준비된 운구버스에 옮겨지는 것을 끝까지 지켜보았다. 유가족들은 버스 타기 전에 꼭 승리하십시오라고 박 후보에게 인사했고 박 후보는 라고 고개 숙이며 답했다.

박 후보는 운구가 장지를 향해 떠난 후 영결식장을 떠났다. 영결식엔 김무성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과 서병수 사무총장 겸 당무조정본부장, 이학재 후보 비서실장, 이정현 최고위원 겸 공보단장 등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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