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능구 “安 정권교체 역할하겠지만, 대선 이후엔 민주당과 정치활동 같이 안할 것”

▲  김능구 <폴리뉴스></div> 대표@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3일 백의종군을 선언한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캠프 해단식 메시지와 관련해 “사퇴 기자회견에서 밝힌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한다’, ‘단일후보는 문재인’이라는 것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TV조선 <신율의 대선열차>에 출연해 “안 전 후보의 사퇴 이후 ‘사퇴냐, 단일화냐’라는 논쟁이 있었는데, 이 부분을 명약관화하게 정리한 것”이라며 안 전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선거지원을 통한 정권교체에 힘을 보탠 뒤 대선 이후 새로운 정치를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전 후보의 메시지가 사실상 문 후보를 비토한 것이라는 지적과 관련, “선거법을 감안해 발언을 했고, 선관위 쪽에서도 협조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이어 안 전 후보가 민주통합당도 구태정치로 규정했다는 해석에 대해 “안 전 후보는 이전에도 민주당을 혁신의 대상이라고 지적하지 않았느냐”면서 “안 전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문재인 후보를 성원해 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했고, 대선이 네거티브 공방전으로 가면서 미래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새 정치에 대한 결의를 보여줬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대표는 안 전 후보의 대선 이후 행보에 대해선 “안 전 후보가 정권교체에 역할을 하겠지만, 문재인 후보와 정치적 지향, 철학 등이 다르다”며 “민주당과 함께 하는 정치활동은 안할 것으로 본다”며 신당 창당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안 전 후보의 지지방식과 강도와 관련해선 “문 후보와 민주통합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며 “네거티브 선거 캠페인 종식과 미래 어젠다를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16일 앞으로 다가온 18대 대선 변수로 “안 전 후보의 지지자 중 관망으로 돌아선 신 부동층”을 꼽았다.

그는 “문 후보가 단일후보가 됐지만, 단일화 협상은 실패했다. 민주당이 단일화 협상에 대해 사과를 했어야지, 그냥 넘어가려고 해선 안 된다”면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신 부동층 절반 가량이 정권교체를 희망하고 있다”며 문 후보 측의 대선캠페인 전략이 ‘정권교체’로 바뀐 이유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4일로 예정된 대선주자 TV 토론과 관련해선 “새누리당이 측에서 TV토론을 보고 맞짱토론이 필요한지 결정하겠다고 한 만큼 후보 비전 등을 알 수 있는 토론이 안 된다면 양자토론의 필요성이 제기될 것”이라며 “대선이 계가바둑 (초박빙) 싸움으로 갈 경우 승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폴리뉴스 최신형 기자]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