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측 너무 시간 끌어 피로감 유발해 단일화 효과 떨어지면 문제”

▲  
▲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는 다음달 10일 이후 야권의 후보단일화 논의가 시작된다면 100%여론조사 방법으로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측은 현재 안 후보가 대선 정책의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는 11월 10일 이후 후보단일화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30일 오후 MBN <뉴스1>에 출연해 “10일 이후 논의가 본격화되면 선거인단에 의한 단일화는 사실상 되기 어렵다”며 “안 후보 측이 선호하는 100%여론조사 방식으로 밖에 될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단일화가 옛날처럼 지역, 인물 통합이 아니라 가치 통합이 돼야 한다고 하는데, 이기는 단일화가 돼야 한다”며 “지금 양측이 지지율 50%를 가지고 시소게임을 하고 있는데 야권의 지지를 1로 봤을 때 단일화 됐을 경우 2가 될 것이고 2 이상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어 “기본적으로 2 이하가 될 수밖에 없는데 1.9 이상이 돼야 이기는 단일화의 기본 조건이 된다”며 “안 후보 측이 시간만 너무 끌어서 단일화 논의에 대한 실망감, 피로감으로 1.9이하로 효과가 떨어지면 상당히 문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호남 민심에 대해 “역사 속에서 항상 힘을 발휘하고 진보적이었던 호남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은 본선 경쟁력도 있지만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민심도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호남 민심을 완전히 끌어오지 못하고 있는 것은 새로운 정치의 모습, 쇄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약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부산경남 민심에 대해 “지금을 2002년과 비교하는데 그때와는 다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PK출신으로 민주당 후보로 대선에 나왔지만 그 당시에는 민주당을 호남 정당, 김대중 정당이라는 인식이 일반화돼 있어서 지역감정이 존재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모두 부산 출신인 안철수, 문재인 후보는 호남 정권으로 가는 후보로 보지 않고 이들은 우리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크다”면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도 PK지역에 광징히 정성을 쏟고 있는데 이곳에서의 여야 대결은 ‘6대 4’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최근 정수장학회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타개책으로 보수대연합을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박 후보의 정수장학회 기자회견은 공식적인 선대위 조직이 가동되지 않고 비선조직에 의해서만 박 후보가 의사 결정을 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보수세력까지 경악했었다”며 “박 후보가 이에 대해 상황을 빨리 받아들여 박정희 전 대통령의 33주기 추도식에서 과거사에 대해 사과하고 또 보수세력을 통합하면서 집토끼 잡기에 대한 작업을 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그 당시의 위기를 보수대연합으로 극복했다는 것”이라며 “그 다음 중도세력을 영입하고 국민대통합 행보를 보이면서 후보단일화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