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능구 대표는 새누리당의 인적쇄신론을 둘러싼 내홍이 수습 국면에 접어든 것에 대해 “한 고비는 넘겼다고 본다”며 “과연 이것으로서 ‘박근혜 빼고는 다 바꿔야 한다’는 당내 쇄신파의 목소리와 합의가 이뤄질 것인지 국민들에게 이 정도는 됐다는 느낌을 줄 수 있을지는 또 다른 차원이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10일 오후 폴리뉴스 <대선진단>에서 “대선후보 선출 이후에 새누리당이 과거사 때문에 계속 상황이 꼬이고 선대위 외부인사 영입 문제 때문에 갈등이 폭발했다”며 “그러나 이것이 국민에게는 ‘새누리당이 뭔가 바꾸려고 진통하는구나’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며 “한나라당의 위기가 새누리당의 총선 승리를 가져왔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지지율 정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며 “문제는 박근혜 후보가 국민들에게 쇄신과 변화의 메시지를 줄 수 있느냐 하는 부분에 달렸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무성에게도 또 다른 기회이자 시험대”

김 대표는 선거대책 총괄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전망되는 김무성 전 의원에 대해서는 “저돌적이고 묵직하고 카리스마와 리더십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지난 총선 때는 낙천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의 선거를 도와 선거 승리에 결정적 기여를 했었는데 이번에 구원투수로 나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친박 좌장이었지만 박근혜 후보와의 마찰 속에 ‘탈박’을 했기 때문에 이런 저런 경험을 겪으면서 친박 문제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 인물이 가진 리더십의 내용과 현재 국민이 바라는 것과 충돌되는 대표적인 경우가 아닌가 한다”며 “이 부분을 해결해낼 것이냐의 문제는 김무성 전 의원에게는 또 다른 기회이자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박 후보에게도 캠프와 당을 정비하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중요한 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최근 지지율 상승을 보이고 있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쇄신’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문 후보의 최근 지지을 상승은 13연승을 거두고 대선 후보로 선출된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이다”며 “그러나 문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국민은 인적, 제도적 부분까지 쇄신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의 모습을 내놓으면서 한계를 털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문재인-안철수’ 후보단일화에 대해서는 “11월에 가서도 다자대결에서 박근혜 후보가 강세를 유지하고 두 후보가 합의 50%의 지지율을 나눠 갖는 시소게임을 한다면 후보단일화 없이 정권교체는 되기 어렵다”며 “정권교체가 어려우면 정치개혁도 어렵게 되므로 그때 단일화를 논의하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민주통합당을 탈당해 '안철수 캠프‘로 합류한 송호창 의원에 대해서는 “작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을 했고 촛불 변호사로 유명하다”며 “박원순 시장을 고리로 안철수 후보와 연결되는 인물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철수 캠프의 대부분은 ‘박원순 캠프’ 출신 인사들이다”며 “자기 동네로 돌아간 것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민주당으로 공천을 받았음에도 탈당한 것으로 그런 측면에서 상도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과거 2002년 김민석 케이스처럼 끝날 것인지 아니면 단일화를 촉발하고 성숙된 과정에서 합의에 이르게 하는 역할을 할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