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쇄신요구, 문재인 박지원 2선 후퇴시키는 것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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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24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5.16쿠데타와 유신독재에 대해 “헌법적 가치를 훼손했다”며 과거사를 반성하고 사과한 데 대해 “이것으로 과거사 논란이 끝난 것이 아니다. 새로운 시작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의 후보의 이번 과거사 관련 기자회견에 대해 “박근혜 후보는 이번 사과로 (과거사 논란의) 매듭을 짓고자 했으나 시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 오늘(24일)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 후보의 오늘 기자회견에서 말한 내용을 꼼꼼히 보면 박정희가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라고 말한 맥락, 또 박 후보가 지난 7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한 부분과 굉장히 상통한다”며 “결국 진정성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박 후보는 이번 사과가 ‘박정희의 딸’이란 신분이 아닌 18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한 것이란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진정성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김 대표는 이번 사과 기자회견의 배경에 대해 “최근 대선구도가 안철수 후보의 출마로 대선 3자구도에서 지지율이 하락해 야권후보와 격차가 줄고 양자대결에석도 안철수, 문재인 두 후보에 뒤지는 상황을 박근혜 후보로선 그냥 두고 볼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박 후보로선 40대가 안철수나 문재인 후보에게 10% 이상 차이가 나면 어렵다”며 “2030세대는 야권후보에 5070세대는 박 후보에 쏠려 있다. 승부는 40대인데 여기서 한 자리수 미만의 차이로 좁히면 박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15% 차이가 난다 박 후보는 40대에서 차이를 좁히기 위해서 이러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사과 이후 과거사 정국에 대해 “박정희 통치 자체의 정통성을 박 후보가 부인함으로써 후속조치에 대한 야권의 요구를 수반한다”며 “이는 역사적 차원에서 5.16과 유신통치 시절 각종 불법통치에 대한 청산 차원으로 넘어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중도포지션? 보수-중도-진보 구분이 아닌 시대흐름으로 봐야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출마선언 이후 중도포지션을 나타내고 있는 것에 대해 김 대표는 “안 후보는 성장과 분배 양바퀴론을 제시했다. 이는 보수의 선성장 후분배와 차이를 두면서도 복지를 강조하는 진보의 색깔과도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이러한 안 후보의 선택은 중도세력 견인에 효과를 본 것으로 판단된다. 이 때문에 새누리나 보수로선 곤혹스러운 상황”이라며 “박근혜 후보는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주창했음에도 중도를 장악하지 못했다. 오히려 지금 흐름은 문재인, 안철수 후보에게 빼앗겼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안철수의 정치적 포지션에 대해 “안철수의 행보는 보수-중도-진보란 기존의 구분과는 관계가 없다”며 “시대의 흐름을 보고 안 후보의 정치적 선택을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청동기가 고대국가를 태동시켰고 철기문명으로 들어서면서 고대국가를 완성시켰다. 또 산업혁명이 근대국가를 만들었다는 시대적 흐름으로 본다면 지금은 정보혁명 시대”라며 “2008년 촛불집회를 만든 정보혁명시대의 그 새로운 패러다임이 87체제를 대체하고 2013체제를 만드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정보혁명 시대의 새로운 정치적 표상이 바로 안철수 후보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도 여기에 속한다”면서 “이러한 변화된 시대적 흐름에 따라 기존의 중도-보수-진보가 어떤 관계를 맺을 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를 정권교체를 바라는 열망을 충족하는 측면으로만 보는 굉장히 좁다. 안철수의 민주당 입당이냐, 정권교체냐 로만 볼 순 없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안철수 쇄신요구 받아 박지원 물러나는 것을 기정사실화해야

김 대표는 안철수 후보가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에게 쇄신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그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민주당이 지금의 상황에 대해 전체적으로 부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일 것”이라며 “여기서 인적쇄신으로만 한정할 경우 박지원 원내대표가 물러나는 것을 기정사실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의사결정구조, 공천시스템 등과 관련한 쇄신은 고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때부터 최근에는 지난 2010년 천정배 당 쇄신특위위원장의 쇄신활동까지 민주당내 콘텐츠가 쌓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쇄신안을 가지고 있다. 쇄신의 내용은 인적, 정책, 시스템 쇄신을 말하는데 며 과거 천정배 최고위원이 몇 달간에 걸쳐 과거 김근태 안을 바탕으로 만들었으나 실행되지 못했다”며 “안철수 캠프로 간 김근태계 인사들은 그 안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효과를 주는 것은 인적 쇄신이다. 총선패배와 지난 대선후보 경선 당시의 잡음, 또 이해찬-박지원 담합 등 기존의 지적된 문제들을 돌파하기 위해선 뻔한 면은 있지만 지도부의 인적 쇄신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당의 지도부 기능은 문재인 후보 선대위로 간다. 지금 남아있는 것은 박지원 원내대표이다. 일부 의원이 박 원내대표에게 2선 후퇴도 요구했다”며 “문재인 후보도 이제 업그레이드 된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박 원내대표를 후퇴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문 후보로선 당내 경선 당시 이해찬-박지원-문재인으로 이어지는 것에 대한 비판을 받았다”며 “당의 단합과 통합은 말로 되는 것이 아니다. 박 원내대표로선 이러한 상황이 억울하다 하더라도 스스로 안아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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