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안 지지율 경쟁은 시소게임, 안철수 출마선언이 분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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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17일 “19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의 자신의 대선출마를 밝히는 기자회견이 박근혜-문재인-안철수 대선 3각구도 변화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폴리뉴스 [대선진단]에서 안 원장의 19일 출마여부를 밝히는 기자회견과 관련해 이같이 말하고 “출마선언 이후 1강(박근혜)2중(안철수-문재인)구도냐 2강(박근혜-안철수)1중(문재인) 구도로 가느냐의 갈림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안 원장의 출마선언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국민검증시대’를 맞을 것”이라며 “안 원장은 출마선언과 함께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제시할 것이고 한 달 간의 활동을 통해 자신의 지지세력을 결집하면서 단일화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최근 대선구도와 관련해 “박-문-안 대선 3각구도가 형성돼 지금 본격적인 국민검증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봐야 한다”며 “박근혜, 문재인 후보는 당 후보 확정 전까지 당원과 당 지지층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본선무대서 국민에게 검증받는 관문으로 들어섰다. 이는 19일 대선출마선언을 할 안 원장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지금 대선구도는 1강2중이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1강으로 해 노무현, 정몽준 후보가 2중을 형성한 것과 비슷하다”며 “박근혜 후보가 지난주 지지율이 떨어졌다가 주 후반 다시 40%대를 넘었다. 견고한 1강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중 구도에 대해 “문재인 후보가 지난주 여론조사부터 상승세이다. 이는 16일 민주당 후보 확정효과가 이어지는 18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그러나 19일 안 원장의 출마선언은 이후 대선구도에서 안 원장이 반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여론조사 지지율을 보면 문재인-안철수는 시소게임을 하고 있다. 한 쪽이 오르면 다른 한 쪽이 떨어지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는 민주당 경선효과로 상승세를 보이는 문재인 후보가 19일 안 원장의 출마선언에 따른 영향을 받게 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출마선언 효과로 안 원장이 재차 지지율 반등에 성공할 경우 2강(박-안)구도로 갈 가능성이 있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 1강-2중 구도가 11월 단일화 국면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도 “최근 문 후보의 상승세는 주목된다. 다자구도에서의 상승흐름 뿐 아니라 박근혜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도 격차를 상당히 좁혔다. 문재인으로도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것”이라며 “게다가 다자구도에서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의 지지율 약 8%를 흡수할 여지도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이 문재인-안철수 단일화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단일화 조사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역선택 효과가 들어있다. 문 후보의 지지율 상승 흐름이 있으나 아직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자를 제외하고 민주당과 무당파를 모아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비슷하나 무당파에서는 안 원장이 20% 정도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 원장이 19일 출마선언을 할 경우 문 후보의 상승흐름을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김 대표는 단일화시점에 대해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는 후보등록일을 임박한 순간까지 힘겨루기가 있었다”며 “문재인, 안철수 양자는 자신의 지지세력을 모으는 활동을 한 달간 진행하고 단일화 시점은 11월 25일과 26일이 후보등록일이기 때문에 늦어도 11월 중순 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일화 방식에 대해선 “문재인-안철수 대선후보 단일화방식은 1997년의 김대중-김종필 연대방식과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방식 두 가지 중 한 개의 방식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단일화 방식에 대해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김종필의 담판에 의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9월 6일 박원순-안철수 서울시장 시민후보 단일화와도 비슷하다”며 “2002년 단일화는 여론조사 방식이다. 여기에 덧붙여 박원순-박영선 단일후보 경선 즉 여론조사와 참여경선 혼합형도 있다”고 설명했다.

안 원장의 단일화 방식 선택에 대해 그는 “안 원장은 2002년 대선 때와 같은 여론조사를 원하는 것으로 본다”는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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