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길 태웠다는 택시기사 증언 사실이라면 박근혜 후보도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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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김능구 대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에게 역전당한 것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들이 그전보다는 상당히 결집됐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 효과도 있겠지만 새누리당 지지층의 역선택 결과가 나타난 측면도 크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12일 폴리뉴스 <대선진단>에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49.3%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고, 안 원장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19.1%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10~11일 이틀간 실시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표집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5%포인트)에 따르면 야권후보 단일화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의 지지율은 34.5%에 그쳤고 반면 문 후보는 44.2%로 나타났다. 안 원장과 문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9.7%포인트나 된다.

“안철수, 민주당 후보 확정 후 대선출마 선언? 컨벤션 효과 차단 기능 할 수밖에”

김 대표는 이날 안 원장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확정되는 며칠 내로 대선출마 여부에 대해 밝히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안 원장이 대선출마 선언을 언제 하느냐가 정치권 뿐만 아니라 국민적 관심사였다”며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문재인 후보의 컨벤션 효과를 차단하는 기능을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안철수 불출마 협박, 종용’ 논란과 관련, 새누리당 정준길 전 공보위원이 안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와 통화할 당시 정 전 위원을 태웠다는 택시기사의 증언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볼 때 일반적으로 택시기사의 주장이 맞지 않냐. 사실이 아니라면 구태여 그럴 필요 없지 않느냐 그렇게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전 위원이 한 행동은 본인이 공보위원이었기 때문에 책임은 엄중하게 져야 한다”면서 “또 정 전 위원을 넘어서 새누리당 차원에서 책임을 져야 하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정 전 위원이 바로 사퇴를 했지만 인사 조치를 본인 스스로 한 것이다”며 “대국민사과를 하든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전 위원이 거론했던 안 원장의 뇌물과 여자문제는 어떻게 검증할 것이냐, 이 부분에 대해서 검증은 이제 후보가 나서서 해야 한다”며 “출마 선언을 했을 때 지금까지 제기됐던 안 원장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은 1차적으로 정리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안 원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민주당과의 통합, 입당을 통해 정치를 시작할 것 같지는 않다”며 “10월말까지 구체적인 정책과 실행 프로그램들을 해낼 정치세력들을 만들어 국민 검증을 거치지 않겠나 싶다”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민심의 흐름, 여론의 향방에 따라서 민주당과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했을 때 협상을 시작하지 않겠느냐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단일화 결정은 11월 돼서 시작될 수도 있고 대선 후보 등록일(11월 25∼26일)에 임박해서 이뤄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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