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7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이 새누리당의 대선 불출마 종용을 폭로한 것과 관련, “윗선 개입이 밝혀지든 안 밝혀지든 박근혜 후보에게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폴리뉴스> 사무실에서 가진 ‘대선진단’을 통해 “박근혜 캠프 대선기획단 정준길 공보위원과 지도부의 연결고리는 드러나기가 쉽지 않다. 문제는 현재 권력기관을 업고 무엇인가 비슷한 일을 ‘하려고 한다’ ‘하고 있다’ ‘할 것이다’, 라는 이미지를 박 후보에게 안겨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후보의 이미지는 원칙과 소신의 정치, 여성대통령이라는 미래 대통령 등 긍정적인 부분이었는데 이번 논란으로 구태정치, 공작정치 이미지를 갖게 됐다. 이는 치명타”라며 “(대선조직 구성원의) 과잉충성이 낳은 부메랑이 박 후보에게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정준길 공보위원과 안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86학번 동기이지만, 정 위원의 캠프 내 위치상 친구지간에 시중에 오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는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 위원은 원외 당협위원장만이 아닌 박근혜 캠프 대선 기획단의 공보위원이었다. 거기에는 안대희 전 대법관 등 검찰 출신들이 들어가 있지 않나. 정 위원은 네거티브 대응팀의 일원이라고 볼 수 있다”며 “그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안 원장 측 네거티브 검증 팀장격인 금 변호사에게 (안 원장의) 불출마 얘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어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이 빠졌는데, 예측컨대 오늘은 조금 더 빠질 것”이라며 “박 후보의 국민대통합의 행보 등 그간의 성과들이 한 순간에 날아가 버렸다. (전대 이후) 컨벤션 효과, 광폭행보로 인해 상승무드였는데, (이번 논란으로) 중도층부터 빠지게 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으로선 심각한 문제다. 지금도 엇박자가 많다. 김종인 국민행복특위 위원장과 홍사덕 전 의원, 이한구 원내대표 등이 경제민주화를 놓고 엇박자를 내고 있지 않느냐”면서 “대선전략과 조직을 전면적으로 손봐야한다. 그런 차원에서 정화작업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 [폴리뉴스 최신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