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근혜 프레임’ 강화시 2008년 촛불세력 박근혜에 등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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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지난 2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간의 회동과 관련해 박 후보가 보수와 여권 대화합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은 반면 민주통합당 등 야권으로선 대선전략상 마이너스 효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3일 오후 <폴리뉴스> 사무실에서 진행된 ‘대선진단’을 통해 이 대통령과 박 후보간의 회동에 대해 “대선을 앞둔 박 후보의 득으로는 총선 때처럼 보수진영의 총력 화합하는 모습과 비박주자들의 결속 이재오 의원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박근혜 후보의 대통합정치의 연장선상과 민생행보 두 가지 방향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을 얻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선을 앞두고는 과연 대통령과 집권당 후보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탈당이 이어졌다”며 “이상득 의원이 구속되면서 이명박 대통령 측근 친인척 비리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탈당이 멀지 않았나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음에도 이번에 정치적 회동을 통해 여권세력이 화합을 도모하는 모습을 연출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이번 회동에서 ‘정치적으로 MB는 안고 간다’는 시그널을 준 것의 효과에 대해서도 “지난 4.11총선 전 김무성 전 의원 탈당 사태를 수습하면서 당의 결속을 다진 것과 비슷하다. 이때도 청와대 개입설이 있지 않았나”며 “이번 회동으로 이재오, 정몽준 의원, 비박주자들에게 함께 가야 한다는 시그널을 준 것”이라고 적극적으로 평가했다.

김 대표는 역으로 이-박 회동이 민주통합당의 대선전략에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청와대와 집권여당 후보간의 회동이 있도록 한 것 자체가 중요하다”며 “지속적으로 이명박 심판론을 끌고 갔다면 이런 회동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으로선 내부경선의 문제가 있겠지만 회동 그 자체를 허용한 것은 야권 전체적으로 대선 전략상 마이너스다. 이는 현 대선판을 그대로 보여주는 바로미터다”며 “민주당은 이에 ‘이명박근혜’다며 공격했디만 그 효과는 현재로서는 미미하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이번 회동에 따른 박 후보진영의 ‘실’에 대해선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 받을 때 선거 중립시비에 걸린 것이다. 여당의 대선후보가 자기의 공약을 대통령에게 이야기하고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답변한 것은 앞으로 대통령의 선거 중립성 시비에 맞물릴 수밖에 없다”며 “이점은 야권에게 마이너스 요인 못지 않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또 ‘이-박 회동’으로 야권에서 주장하는 ‘이명박근혜’ 프레임이 공고해짐에 따른 정치적 여파에 대해 김 대표는 “박 후보로선 여권결집, 보수 대화합에 중요하나 다른 한편으로 이명박근혜 프레임은 박 후보의 중도층을 향해가는 대선전략과는 모순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명박근혜’ 프레임은 반이명박 대표세력인 ‘2008년 촛불세력’이 박 후보에게 등질 수 있다는 뜻을 가진다. 2008년 당시 10대 후반부터 2030세대, 젊은 주부 등이 광범위하게 이 대통령을 반대했다. 이들 세력이 박근혜 후보와도 등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또 역사인식의 문제가 있다. 박근혜의 5.16 불가피한 선택이란 말했는데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이를 수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5.16에 대해 20대 연령층에서 안티가 제일 많기 때문이다. 이들은 교과서에서 이미 5.16이 군사변란으로 배운 세대이다. 박 후보로선 이게 아니라면 이에 대한 충실한 설명이 있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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