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레미콘 노동자 동조 파업 돌입"
5대 철강사 출하 차질 규모 92만t 추산
[폴리뉴스 김상준 기자] 민주노총이 6일 총파업·총력투쟁대회를 열고 화물연대 파업(집단운송거부)지지에 나섰다.
6일 노동계와 정부에 따르면 민주노총이 산하 화물연대 파업(집단운송거부)의 투쟁 동력을 이어가고자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이날 오후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앞에서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철회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을 촉구했다. 집회에는 파업 13일째를 맞은 화물연대 조합원과 충북 도내 민노총 조합원, 정의당·진보당·노동당 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도 인천시청 신관 앞에서 총파업·총력투쟁대회를 열고 "안전 운임제는 화물노동자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며 "화물노동자들이 낮은 임금 탓에 과로·과적·과속의 위험에 내몰리지 않게 하는 최소한의 기준"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군산시 수송동 소재 롯데마트 앞에서 '전국동시다발 총파업·총력투쟁대회'를 열고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지지와 연대의 뜻을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파업 중인 화물연대 전북본부 외에도 민주노총과 전국건설노조·보건의료노조·서비스연맹 전북본부 등 조합원 800여명(노조 추산)이 참여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도 같은날 오후 울산 남구 태화강역 광장에서 '화물 총파업 투쟁 승리 총력투쟁대회'를 열었다. 약 1000명의 조합원이 참석해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전국 최대 규모인 현대자동차 노조는 상임집행부와 대의원 일부 등 간부급 150여 명이, 현대중공업 노조도 간부 중심으로 함께 했다.
전국건설노조 울산본부는 "화물연대 파업은 정당하다"며 "오는 8일부터 레미콘 노동자들과 콘크리트펌프카 노동자들이 동조 파업에 돌입할 것이다"고 밝혔다.
◆ 철강·정유·시멘트업계 출하 차질규모 3兆 넘어
화물연대 총파업이 16일째에 접어들며 철강·석유화학·정유·시멘트·자동차 등 5대 업종의 출하 차질 규모를 3조5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는 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요 업종 피해 상황 점검과 대응방안 논의를 위한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또 철강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5대 철강사(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KG스틸)의 출하 차질 규모는 92만t으로 추산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2000억원이다.
휘발유, 경유가 품절된 전국 주유소는 이날 오전 기준 ▲서울(27곳)▲경기(21곳)▲충남(9곳) ▲충북(7곳) ▲대전(8곳) 등이 뒤를 이었다. 앞서 지난 4일 전국 품절 주유소는 88곳, 5일 96곳까지 증가한 바 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업계의 피해에 대해 "막대한 피해가 현실화되기 전에 이번주 중에라도 선제적으로 정유, 철강, 석유화학 분야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이 화물연대의 불법행위를 묵인·타협하기보다 적극적으로 정부에 도움을 요청해 달라"며 "무역협회처럼 다른 협회·단체들도 중소 화주의 손해배상 소송 지원을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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