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로 올라선 LG유플러스, 향후 행보 주목
왓챠 지분 인수로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사업 강화 나서나

LG유플러스[사진=LG유플러스 홈페이지]
▲ LG유플러스[사진=LG유플러스 홈페이지]

[임성지 기자] LG유플러스가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왓챠에 대한 4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투자로 LG유플러스는 왓챠의 대주주로 올라서게 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경영권 인수의 교두보가 마련되었다는 평가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왓챠는 LG유플러스로부터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추가 투자금을 조달했다. 지난 11월 3일 개인투자조합 형태로 38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왓챠는 경영 안정에 있어 급한 불을 껐다는 평가다.

한때 기업 밸류가 5000억원에 달하던 왓챠는 최근 투자 유치를 진행할 당시 기업 밸류가 780억원까지 떨어졌다. 빅데이터 분석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왓챠의 사용자는 지난 1월 대비 4월 기준 129만명에서 112만명으로 17만명 감소하는 등 사용자 하락세가 지속되었다.

무엇보다 2021년 기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왓챠의 영업손실은 2020년 155억원에서 2021년 284억원으로 증가됐다. 결손금도 2021년 약 2010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경영 안정성이 불투명한 왓챠에 대한 투자로 대주주로 올라서게 된 LG유플러스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LG유플러스가 글로벌 콘텐츠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하고 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동통신 3사가 글로벌 콘텐츠 산업 선점을 위해 5G,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을 전면으로 내새우는 등 글로벌 미디어사로 경쟁력을 강하고 있다"며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한 3사 간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 이번 LG유플러스의 왓챠 투자도 글로벌 콘텐츠 사업 진출 방안의 일환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콘텐츠를 활용한 해외 진출을 지속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중동 자인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확장현실(XR) 콘텐츠를 중심으로 중동 시장에 진출했다. 또한, K-팝 아이돌의 무대를 다양한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공연 감상 전용 앱 'U+ 아이돌 라이브' 등을 앞세워 오만의 1위 통신사 오만텔과도 확장현실 콘텐츠 및 솔루션 협력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