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자체적으로 준비하고 있어” 대책 마련에 여야 한마음
"유가족, 서울시와 대화 원해…피하지 말고 교류 응해 불신 해소돼야”
‘참사 현장 관리’ ‘심리 지원’ ‘추모·모임 공간 마련’ 등 “吳, 공감하고 바로 수용”

더불어민주당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 사고수습단장인 남인순 의원(오른쪽 세번째) 등이 28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시장과 면담을 마치고 나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11.28 (사진출처: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 사고수습단장인 남인순 의원(오른쪽 세번째) 등이 28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시장과 면담을 마치고 나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11.28 (사진출처:연합뉴스)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태원참사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가 서울시를 찾아 오세훈 시장에게 참사 추모 및 유가족 모임 공간 등 마련 지원을 촉구했다. 대책본부 의원들은 “유가족들과 협의 하에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오 시장도 공감하시고 바로 수용하셨다”고 전했다. ‘이상민 장관 파면’ 등으로 국회의 격화된 분위기와는 달리 순조롭게 진행됐음을 시사했다.

28일 민주당 대책본부는 서울시청사 6층에 위치한 서울시장실 방문을 위해 남인순 본부장을 비롯 부본부장이자 행안위 위원인 이성만 의원, 법사위 소속 위원 박주민 의원, 복지위 신현영 의원, 김회재 의원 등이 동행했다. 앞서 지난 22일 유가족은 참사 24일 만 첫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미온적 대책을 규탄하며 추모와 피해자 소통 등의 적극적 조치를 요구했다.

구체적으로 6가지를 들며 ▲진정한 사과 ▲성역없는, 엄격한, 철저한 책임규명 ▲피해자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진상 및 책임규명 ▲참사 피해자 유족간 소통 보장, 인도적 조치 등 적극적인 지원 ▲희생자들에 대한 온전한 기억과 추모를 위한 적극적 조치 ▲2차 가해를 방지하기 위한 입장 표명과 구체적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남인순 본부장은 오 시장과의 30분간 비공개 간담회를 마치고 청사 1층에서 기자들에게 “오늘 서울시 방문 목적은 최근 유가족들이 기자회견에서 요구했던 추모공간과 모임공간에 대한 필요성을 촉구하기 위해 왔다”며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시 자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원스톱지원 센터를 통해 일대일로 물어서 진행하고 계신데, 그것도 필요하겠지만 그보다는 유가족들이 이미 자체적인 모임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의사를 직접적으로 확인해서 진행하시는 것이 좋겠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남 본부장은 “추모공간이든 유가족들이 모일 수 있는 안정적 공간이든 유가족 의사를 직접 물어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서울시도 유가족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어서 유가족들의 의사 반영을 강조했다. 일방적으로 추진해서는 안된다”고 피력했다.

박주민 의원도 “시민 분들이 추모하기 위해 참사 현장에 메모를 남기고 계신다”며 “거기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도 필요하다고 전달하니 바로 수용을 하셔서 진행하겠다 답변을 받았다”고 협의의 순조로운 진행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집단적으로 만나야 한다고 강력하게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회재 의원도 덧붙여 “서울시에서도 행안부와 협조해서 유가족들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며 “유가족들이 서울시장을 만나기 원하고 있다. 서울시장은 피하지 말고 진행하는 문제에 대해 유가족들과 협의하고 그 내용에 따라 진행하면 효과적으로 대책마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만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유가족과 행정당국의 신뢰관계다”라며 “지금은 불신이 굉장히 크다. 해소하기 위해 만나야 하고, 만나서 하나하나 해결해야 한다고 강력히 전했다”고 목소리를 더했다.

의학 박사 출신이자 복지위 위원인 신현영 의원은 “저는 심리 지원, 의료 지원의 필요성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 했다”며 “지금은 의료의 공급자 중심인데, 유가족 중심의 심리 지원 서비스와 정신과적인 치료, 의료지원이 필요하다고 말씀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에 있어 매칭이나 지원을 요청드렸고, 오세훈 시장께도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답변 주셨다”며 “유가족 뿐 아니라 현장에 계셨던 소방, 경찰, 시민 분 들을 위한 여러 심리 지원 부분, 그리고 소방 공무원 분들의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어려움 겪고 계신 분들에 대해서도 적극적 대책을 촉구했다. 서울시에서도 공감해 주셨다”고 재차 전했다.

김회재 의원은 ‘이상민 장관 파면이나 김희영 용산구청장 책임에 대한 오 시장의 입장은 어떠나’는 기자의 질문에 “이날 서울시 방문 목적은 추모공간 등 지원 촉구다. 목적에 충실했다”며 “관련해서 질문하지 않았기 때문에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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