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코 중심 성장 포트폴리오 안착…인공지능 활용한 2기 전략 수립
역사상 첫 번째 내부 인사 대표 연임 기대 높아

구현모 KT 대표가 16일 인공지능(AI) 발전 전략 기자 간담회에서 AI 발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KT]
▲ 구현모 KT 대표가 16일 인공지능(AI) 발전 전략 기자 간담회에서 AI 발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KT]

[폴리뉴스 임성지 기자] 사업 다각화에 성공한 구현모 KT 대표가 연임에 도전한다. 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 중심 성장 포트폴리오 등 그룹 성장 동력을 강화했다는 평가가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구 대표는 지난 8일 이사회에 연임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관련 규정에 따라 연임 우선 심사를 위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경영으로 성과를 낸 구 대표의 연임을 낙관하고 있다. 2021년 KT의 영업이익은 1조6718억원으로 구 대표의 취임 전인 2019년 1조1510억원보다 약 44% 증가했다. 

불과 2년 만에 KT의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 주요 원인으로 구 대표가 취임 초부터 강조했던 디지코 중심 성장 포트폴리오의 안착과 사업 다각화에 있다고 분석된다.

디지코는 KT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을 목표한 경영전략으로 핵심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Data), 클라우드(Cloud)를 활용한 서비스다.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서비스를 중심으로 KT는 2025년까지 디지코 매출 비중을 전체의 50%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2020년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한 이후 KT는 금융, B2B 등 사업 다각화를 도모했다”며 “KT의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인 12조100억원 중 비통신 분야 매출은 3조3700억원으로 전체의 약 28%에 해당하는 등 통신 외의 매출 비중을 높이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KT 내부에서도 연임을 반기는 분위기다. 구 대표가 KT의 탈통신을 주도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으며, KT 역사상 첫 내부 인사 출신의 대표 연임이라는 상징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정권에 영향을 받는 국민연금이 KT의 대주주(지분율 10.77%, 2811만531주)로 정권 교체와 함께 수장이 바뀌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또한, 구 대표는 ‘KT 전현직 임직원의 국회의원 불법 후원 혐의’로 벌금 1500만원을 약식 명령받았고, 이후 정식 재판을 청구해 1심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구 대표는 지난 16일 인공지능(AI) 발전 전략 기자 간담회에서 ▲초거대 AI 상용화 ▲AI 인프라 혁신 ▲AI 미래인재 양성 등 AI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구 대표는 이번 간담회에서 2기 전략을 선포함과 동시에 연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