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질서 요동치는데 한반도 군사적 긴장고조 바람직하지 않다. ‘다시, 평화’가 절실한 시점”

문재인 전 대통령[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 문재인 전 대통령[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문재인 전 대통령은 19일 최근의 남북한 군사적 긴장 고조상황에 대해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가뜩이나 경제도 어려운 상황에서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남북한 대화 복원을 촉구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의 자서전 <다시, 평화> 출판기념회에 보낸 축사에서 “자서전 제목처럼 ‘다시, 평화’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의 9.19 군사합의 위반을 우려하면서 정부가 나서 남북대화에 나설 것을 주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면서 “평화도 잃고 경제도 잃을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다시, 평화’로 나아갈 수 있도록 상황을 반전시켜야 한다. 외교와 대화만이 평화를 만들 수 있다. 무력 충돌의 위험과 군사적 긴장을 낮추는 상황관리와 함께 대화를 복원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어두운 밤이 지나면 밝은 아침이 오듯, 뜻을 모으고 힘을 합하면 평화는 다시 찾아올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미래”라며 “그 길로 나아가는 데 이사장님의 자서전이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의 임동원 이사장의 자서전 출간에 “한반도 평화를 향한 이사장님의 뜨거운 열정과 굳건한 의지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자서전, ‘다시, 평화’는 굴곡의 한국 현대사이면서 평화의 여정이 담긴 역사의 발자취”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제강점기와 해방, 분단과 한국전쟁, 동서냉전과 남북대결의 엄혹한 시기를 겪으며 군인과 외교관으로 나라에 공헌했던 시절의 삶과 함께 인생 후반 30여 년을 오롯이‘피스메이커’로 헌신하며 남긴 굵직한 역사적 성취와 고뇌의 기록”이라고 얘기했다.

특히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과 6.15선언 등 김대중 대통령님의 햇볕정책을 실현하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한 데 이어,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와 화해·협력을 위한 유용한 해법과 고견을 제시함으로써 이후 민주정부가 평화와 번영의 통일국가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우뚝 솟은 이정표가 됐다”고 임 이사장의 업적을 짚었다.

임동원 명예이사장은 1933년 평안북도 출생으로 6.25전쟁 기간 19세의 나이로 월남했다. 이후 1952년 육군사관학교 13기로 입학했고, 1980년 육군 소장 예편 이후 외교안보연구원장 등 외교관으로 일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통일부장관, 국정원장을 지내며 2000년 역사상 첫 남북정상회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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