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연 얘기나온 바 없어”
“삭제 지시는 할 수 없어”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8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한 감사원의 중간결과 발표 내용에 대해 “제가 관계장관회의, NSC 상임위, NSC 모든 회의에 참석했지만 금시초문이다”라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제가 아무리 복기해봐도, 기억을 더듬어봐도 감사원이 발표한 3가지 문제는 전연 나오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피살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의 손에 붕대가 감겨져 있었고, 이 씨가 입었던 구명조끼에 한자가 쓰여 있었다고 했다. 또 근처 중국 어선에서 초기 구조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감사원은 2020년 9월 21일 낮 실종 사실이 알려지고 다음 날 오후 북한군에 의해 발견된 이 씨가 그 사이 외부 선박과 접촉이 있었음을 뒷받침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한자 구명조끼는 실종 과정에서 중국 어선에서 얻어 착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전 원장은 “이대준씨가 바다에 떨어져 근처 중국 어선이 구출했다? 그래서 손에 붕대가 감겨졌다? 그러면 구명조끼를 입혀서 다시 빠트린 건가? 말이 안 된다”며 “중국 어선이 구출했었어야 하지 않나. 아니면 다시 빠뜨렸거나. 혹은 이대준씨가 또 자의적으로 빠졌다는 건가. 납득이 안 간다”고 반박했다.
한편, 박 전 원장은 해당 사건 관련 보고서 등을 무단 삭제한 혐의에 대해선 “삭제 지시를 할 수도 없고 하더라도 원본은 메인 서버에 다 남아있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7월 국정원으로부터 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 등으로 고발당했다. 지난 8월에는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을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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