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농구의 계절'…KBL 컵대회 10월 1일 개막

2022.09.29 15:44:13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2022 MG 새마을금고 KBL 컵대회가 10월 1~8일까지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개막해 9일간 '농구 열전'을 펼친다.

3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10월 15일 2022-2023시즌 정규리그에 앞서 각 팀의 전력을 미리 확인하는 장이 될 전망이며, 팬들에게는 지난 5월 서울 SK의 우승으로 2021-2022시즌이 끝난 뒤 4개월 만에 열리는 프로농구 경기인 만큼 '농구 갈증'도 해소해줄 무대가 된다.

프로 10개 구단과 상무까지 11개 팀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가 4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정한다.

오리온 농구단을 인수한 데이원스포츠가 출범한 신생팀 고양 캐롯 점퍼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 공식전을 치를 예정으로,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국가대표팀이 대표이사를 맡은 캐롯은 최근 좋은 성과를 냈던 안양 KGC인삼공사의 김승기 감독을 사령탑으로 데려왔다.

2016-2017, 20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일궈낸 김 감독은 공개 석상에서 "지금 우승을 노릴 선수단 구성이 아니다"라며 부임 첫해 팀의 '성장'에 초점을 두겠다고 했다. 그러나 자유계약(FA)으로 김 감독을 따라 합류한 '최고 슈터' 전성현(31)을 비롯해 차세대 가드로 꼽히는 이정현(23) 등이 있는 전력이 마냥 무르지만은 않다.

다크호스이자 신생팀인 캐롯은 A조에 전 시즌 우승팀 서울 SK, 서울 삼성과 조 1위를 위해 경쟁한다. FA 최대어 허웅(29)과 이승현(30)을 품으며 골밑과 외곽을 동시에 국내 최고 선수로 보강한 전주 KCC가 선보일 경기력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KCC는 B조에 속해 원주 DB, 수원 kt와 맞붙는다. 이외 C조에서는 창원 LG, 상무, 인삼공사가 경쟁하며, D조는 국가대표 가드 이대성(32)을 데려온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울산 현대모비스로 짜였다.

KBL에 새로 등장한 40대 중반의 '농구대잔치 세대' 감독들도 이번 컵대회를 통해 공식 데뷔한다. 그간 연세대 농구부를 지휘했던 은희석(45) 감독이 올해부터 삼성을 이끌고, 남자 농구대표팀을 이끌던 조상현(46) 감독도 지난 4월 LG의 사령탑으로 부임하며 프로팀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마침 '일란성 쌍둥이' 동생 조동현(46) 감독도 유재학 전 감독이 물러나면서 수석코치에서 승진해 현대모비스의 사령탑 자리를 꿰찼다. 대학 시절 연세대에서 함께 뛰었지만, 프로에 데뷔해서는 늘 다른 팀에서 경쟁한 둘이 이번 대회 중 '사령탑 맞대결'이 펼칠 가능성도 있다.

LG와 현대모비스가 각 조에서 1위에 오른다면 다음 달 7일 예정된 4강에서 맞붙는다. 이 같은 농구대잔치 세대 지도자들의 '맏형'은 지난 시즌 부임과 동시에 팀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전희철(49) SK 감독이다.

지난해 컵대회 우승팀이기도 한 전 감독의 SK는 대회 2연패를 노린다. 각 팀이 모두 2명의 외국인 선수와 계약을 마친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사실상 '완전체' 전력으로 맞붙는다.

새 얼굴 중 한국가스공사로 합류한 세네갈 국가대표팀 주장 유스 은도예(213㎝)와 KCC의 론데 홀리스제퍼슨(201㎝)이 기대를 모은다. 2018-2019시즌 프랑스 1부리그에서 경기당 8.8개 리바운드를 잡아내 전체 1위에 오른 은도예는 골밑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던 한국가스공사의 약점을 메워줄 수 있다. 

2020년까지 미국프로농구(NBA)에 뛴 홀리스제퍼슨은 활동량, 기동력, 운동능력을 앞세운 돌파와 NBA에서 스타들을 전담해 막던 수비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기존 NBA 출신 외국인 선수들이 선수로서 황혼기인 30대 중반에 KBL을 찾는 것과 달리, 홀리스제퍼슨은 만으로 27세인데다 비교적 최근까지도 NBA에서 활약했다. 아울러 아시아쿼터 제도로 합류한 필리핀 선수들도 국내 팬들 앞에서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SK, kt, KCC, 캐롯을 제외한 6개 팀이 필리핀 선수를 영입했다. 특히 현대모비스의 론 제이 아바리엔토스(23), 한국가스공사의 샘조세프 벨란겔(23), DB의 이선 알바노(26) 등 가드들이 개인기량을 앞세워 국내 가드와 경쟁을 펼친다.



한유성 yshan@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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