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일/주요기념일 집에 태극기 게양해야’75%, 최근 1년 태극기 게양 ‘했다47%-안했다53%’

[출처=한국리서치]
▲ [출처=한국리서치]

<한국리서치>가 국민들의 태극기 인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 태극기 이미지에 대해선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지만 상당수 국민들의 경우 보수세력의 ‘태극기 집회’ 영향으로 부정적으로 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8월 26일~29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태극기 이미지에 대해 57%가 ‘매우 긍정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고 답했고 ‘긍정적인 편’이라는 응답(28%)까지 합하면, 전체 응답자의 85%가 태극기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태극기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응답은 2%에 그쳤다.

태극기를 보았을 때 느껴지는 이미지로 ‘애국심’, ‘웅장함’, ‘자긍심’, ‘평화’, ‘자유’, ‘자부심’, ‘뿌듯함’ 등의 의미의 단어를 많이 언급했다. 반면 태극기에 대해 특별한 감정이 없거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사람들은 ‘우리나라‘, ‘대한민국’, ‘국기’ 등 태극기의 속성을 나타내는 중립적인 단어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극우 보수 성향인 태극기 부대의 집회활동에 따른 태극기 이미지 변화를 물었더니 51%가 태극기 이미지에 변화가 없다고 답했고 태극기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응답은 35%로,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응답(14%)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태극기 부대 등장 이후, 진보층의 49%가 태극기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답했고 중도층에서는 33%가, 보수층에서는 25%가 태극기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보수층에서는 태극기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다는 응답(20%)과 나빠졌다는 응답 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

국경일이나 기념일에 태극기를 다는 것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75%가 ‘국경일이나 주요 기념일에는 집에 태극기를 걸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30대 이하에서는 동의한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낮긴 했으나, 그래도 3명 중 2명은 태극기를 걸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 중 47%만이 최근 1년 사이 국경일 및 주요 기념일에 태극기를 건다고 답했고 태극기를 걸지 않는다는 응답은 53%였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태극기를 걸지 않는다는 응답이 높아, 18~20대에서는 70%, 30대는 65%가 국경일 및 주요 기념일에 태극기를 걸지 않았다고 답했다.

지난 광복절에도, 태극기를 걸었다는 응답(42%)보다는 걸지 않았다는 응답(53%)이 더 높았다. 50대 이하에서는 태극기를 걸었다는 응답이 모두 과반 이하였고, 특히 20대(26%), 30대(28%)에서는 광복절에 태극기를 걸었다는 응답이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우리나라 법이 공식적으로 지정한 국기 게양일은 7개이다(3·1절, 현충일, 제헌절, 광복절, 국군의날, 개천절, 한글날). 3·1절과 광복절, 현충일을 국기게양일로 정확하게 인지하는 비율은 95% 이상으로 매우 높았으나, 제헌절과 개천절을 국기게양일로 정확히 아는 사람은 70%대였다. 국군의날과 한글날을 국기 게양일로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이보다 낮은 40%대에 머물렀다.

7개 국기 게양일 중 유일하게 현충일에는 조기(弔旗)를 게양하는데, 이를 알고 있는 사람은 79%였다. 대한민국 정부가 공식 주관하는 장례인 국가장(國家葬) 기간에 조기를 게양하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61%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26일~29일 나흘 동안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5.0%이며 무작위추출 전제로 95%신뢰수준에서 표집오차는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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