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백신 접종에 관해 관심도 떨어져…백신 필요성 느끼는 시민도 접종 미루기 다반사

[폴리뉴스 최성모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지 않고 있다. 4차 접종은 8월31일까지 누적 716만571명이 받았는데 60세 이상 대상자는 47.7%, 50대 대상자는 16.8%만이 마쳐 특히 50대가 부진한 상태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둔감해진 측면도 있고, 코로나19 확진자들이 경미한 증상을 겪는 등,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은 많이 수그러든 상태다. 하지만 고령자, 기저 질환자를 비롯해 요양병원 입원자 등은 코로나19 감염에 매우 취약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조속히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폴리뉴스DB
▲ 사진-폴리뉴스DB

낮은 코로나 4차 백신 접종률…시민들 부스터 샷에 대해 관심도 낮아
“물인지 막걸리인지 어떻게 알아! 전문가들이 맞으면 좋다니까 맞는 거지.”
 
구둣방을 운영하시는 한 남성(67세)은 백신 3차까지 접종을 마쳤고, 4차 접종도 할 예정이라고 15일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미룬 이유에 대해 독감 백신과 함께 맞으려고 미뤘다고 전했다. 

그는 “백신 맞은 사람도 코로나19에 걸리고, 안 맞은 사람이 아직 감염이 안 된 경우도 있고, 백신이 진짜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독감 백신도 무료고 코로나19 백신도 무료인데 못 맞을 거 뭐 있나?” 하면서 백신 접종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인터뷰에 응한 그 남성은 코로나19에 한번 걸렸는데 가볍게 몸살기만 있었다고 했다. 그 남성은 비대면 진료를 받았고, 1주일 치 약을 배달받았다고 하면서, 의사가 증상이 가벼워서 다행이란 말까지 해줬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홍대 입구 인근에서 인터뷰했을 때 백신 접종자를 찾지는 못했다. 통계수치가 나타난 대로 4차 백신 접종에 대해 호의적이지는 않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인터뷰에 대부분 짧게 대답했는데, “안 맞았다.” 또는 “관심 없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사진-폴리뉴스DB
▲ 사진-폴리뉴스DB

부동산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공인중개사는 “지하에 보드게임장이 있고, 화장실도 보드게임장에 온 젊은이들과 공용으로 같이 써 자신도 코로나에 걸릴 줄 알았는데, 다행히 지금까지 걸리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그는 아직 4차 접종은 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독감 백신도 맞아야 하고, 대상포진 주사도 맞아야 하는 등 맞아야 할 백신이 너무 많다”라고 털어놓으며 “4차 접종은 하고 싶지 않다”라고 솔직히 밝혔다. 

이어 남편과 작은아들이 걸렸는데, 그때 오히려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자신이 방에서 자가격리를 한 경험담까지 털어놓았다. 아들이 크론병이라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완쾌돼 다행이었다는 말까지 전했다. 

세탁소를 운영하시는 한 남성(65세)은 “3차까지 맞았는데, 코로나 19에 걸렸다”고 말하면서 “부인이 뇌경색으로 투병 중이라 전염될까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감염이 안 됐다”라며 부인 사랑의 각별함을 표현했다. 

이어 “4차 접종을 할 것이다. 1~3차 때처럼 백신을 맞으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이 없어서 그런지 자꾸 백신 접종을 미루게 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4차 접종은 면역저하자는 지난 2월, 60세 이상은 지난 4월부터 예약과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50대와 기저 질환자는 7월18일부터 사전예약과 당일 접종, 8월1일부터 사전예약분 접종이 시작됐다.

사진-폴리뉴스DB
▲ 사진-폴리뉴스DB

SNS 기사보내기

키워드

#코로나19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