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복공무원들이 긍지와 자부심 갖고 근무할 수 있도록, 제도와 처우 개선하는데 관심”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지구대를 방문, 오영국 신촌지구대장으로부터 업무 현황보고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지구대를 방문, 오영국 신촌지구대장으로부터 업무 현황보고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휴가철을 대비한 경찰의 치안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폭염 속 민생치안 활동활동을 하는 현장경찰관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의 일선 경찰방문은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을 두고 경찰내부의 반발을 무마하려는 행보로도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신촌지구대를 방문했다. 윤 대통령이 지구대 도착하자 1층 지구대 근무 경찰이 데스크 앞에 앉아 있다가 일어섰고 윤 대통령은 이들과 악수를 나누고 “신촌지구대라고 해서 어딘지 모르고 와보니까, 제가 연희동에서 한 50년 가까이 살았다. 그래서 옛날 이 신촌파출소가 되게 낯 익는다. 아 반갑다 정말”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영국 신촌지구대장으로부터 ‘신촌지구대 치안현황보고’를 받은 후 경찰들을 격려하고 “요새도 이 주변에 술집 많지요?”라고 물었고 경찰은 “먹자골목이 있어가지고요”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여기가 사건이 많은 파출소인데, 나도 학생 때 술먹고 지나가다 보면 여기가 바글바글해, 서대문소로, 여기서 정리 안 된 사람은 서대문소 형사과로 보냈다. 여기가 바글바글하고 힘든 데라…”라며 “이 지구대가 옛날 파출소죠, 여기가 일이 엄청 많은 데인 걸 알고 있다. 고생 많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지구대에 근무하는 경찰 10여명과 일일이 “고생 많아요”라면서 악수를 나눈 후 3층 환담장으로 이동했다. 환담에는 문유지 경장, 나승민 순경, 류호언 경장, 김강엽 경사, 이진복 정무수석, 강인선 대변인, 오영국 지구대장 등 총 8명이 참석했다.

환담에 앞서 윤 대통령은 “휴가계획 좀 잡았어요?”라고 물었고 참석한 경찰들은 이에 답했다. 문유지 경장이 휴가를 강원도 강릉과 속초를 다녀왔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강릉 속초도 시설 잘 돼 있어서 외국 같다. 커피도 많이 마셨어요?”라고 물었고 “나도 옛날에, 강릉이 외가이기도 하지만 근무를 해봤는데, 막국수 잘하는 집이 참 많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지구대를 방문, 폭염 속 민생치안 활동에 여념이 없는 경찰관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지구대를 방문, 폭염 속 민생치안 활동에 여념이 없는 경찰관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환담에서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는 경찰관들의 모습을 보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든든하다”면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제복공무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제도와 처우를 개선해 나가는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지구대 방문에는 김용현 경호처장, 이진복 정무수석, 김일범 의전비서관, 강인선 대변인 등이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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