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 구성’ 협상 여전히 팽팽한 줄다리기·찌라시까지…국회 정상 가동 난망

2022.07.20 19:35:38

“우리가 대폭 양보했다” 여야 모두 협상 포기 안해
권성동 “행안위·과방위 중 하나 선택하라” 조건 내세워
박홍근 “국힘, 고집 피우고 있어 협상 난항” 책임 떠넘겨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여야가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서 행안위·과방위 배분 문제를 두고 여전히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협상 완료 기한으로 약속한 21일이 벌써 코앞이다.

한편, 20일 오전에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한 의원의 핸드폰 화면이 기자들에 의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더해 기자들 사이에서도 상임위원장 배분 명단 등이 돌고 있어 사실 여부에 많은 언론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여야 원내대표 모두 “우리가 대폭 양보했다”며 조건 내걸어

지난 14일 권성동 원내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특위와 관련해서 저희가 대폭 양보했다”며 “우리는 행안위와 과방위 둘 중 하나의 선택권을 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권성동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교섭단체 대표연설 전 열린 의원총회 모두 발언에서 “전통적으로 행안위와 과방위는 여당이 담당을 해왔다. 그런데 갑자기 두 개 상임위 모두를 야당이 맡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원 구성 난항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현재 7개의 상임위를 가져가기로 한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양보한 법사위만 확정된 상황이다.

권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해선 내일(21일)까지 협상을 완료하기로 했는데 아직 민주당 입장이나 저희 입장에서 변한 게 전혀 없다" 이같이 말하며 “공개석상에서 다 말할 수 없지만 (민주당이) 한쪽은 포기하면서 다른 조건을 부과해 제시하고 있어서 타결이 참 쉽지가 않다"고 민주당에게 책임을 돌렸다.

하지만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장에서 열린 원내 1당 대표 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의 질의에서 “가장 쟁점 상임위였던 법제사법위원회를 양보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제는 행안위와 과방위를 양보하든지, 본인들이 원하는 소위 인기 상임위를 가져가든지 판단하는 게 이 문제를 가장 빨리 푸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는 데에 최악의 경우 민주당이 앞서 양보했던 법사위를 철회할 수도 있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21대 국회 전반기 원내대표 간 약속을 지킬 테니 저쪽도 약속을 이행해 달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저희는 지극히 상식적인 요청을 하는 거라고 보이는데 저쪽이 막무가내로 자기들의 고집을 피우고 있어서 접점을 찾기가 어렵다. 그래서 저희가 계속 설득하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여야 원내대표가 사개특위와 법사위를 하나씩 양보한 상황에도 원 구성 협상 완료 시한이 차일피일 계속적으로 미뤄지고 있다. 이번에도 약속했던 21일까지 합의가 가능할지 미지수다.

위원장 배분 문자 내용 유출에 국민의힘 “사실 아니다”…기자 사이서 문자 찌라시도

논란이 되고 있는 이날 포착된 국민의힘 소속 의원의 문자 메시지 이미지가 인터넷 상에서 공유되고 있다. ‘상임위는 7개가 배정되는데 현재 5명의 위원장이 있고 나머지 두개는 운영위와 법사위다’라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운영위는 권성동, 법사위는 김도읍. 나머지 5개는 국방(민홍철)·외통(이광재)·정보(김경협)·행안(서영교)·기재(윤후덕)’라며 ‘나머지 위원장은 기존 위원장이 6개월간 맡음’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양금희 국민의힘 대변인은 20일 공지에서 “결정되지 않았다” 일축하며 “5개 상임위원장 배분관련 본회의장에서 찍힌 사진에 대해서 알려드린다. 행안위를 국민의힘이 맡는 것은 결정된 사항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운영위는 관례상 집권여당의 원내대표가 맡는다. 구성원도 각 교섭단체 원내 대표단을 배정하는 것이 관례다. 이에 문자 내용이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권성동 의원이 집권여당 원내대표이기 때문이다.

또한 운영위원에 각 교섭단체의 원내 대표단을 운영위원으로 배정하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지난 20대 국회 전반기엔 정세균 국회의장이 당시 비교섭단체였던 정의당 소속의 노회찬과 무소속 홍의락을 배정해 충격을 준 바 있다.

또한 원 구성 배분의 키 중 하나인 행안위원장은 21대 국회 전반기엔 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맡았다. 그러나 현재 서 의원은 8.28 전당대회 최고위원으로 출마 선언을 했다.

한편, 기자들 사이에서 국민의힘 상임위원장 명단이 돌고 있다. 문자 내용에 따르면 운영(권성동)·법사(김도읍)·정무(윤재옥)·교육(조해진)·문체(이채익)·환노(박대출)·국토(이헌승)이다. 주요 쟁점이 됐던 과방·행안 위원장 모두 민주당이 가져간 셈이다.

이날 포착된 문자 내용이나 기자들 사이에서 도는 내용들로는 유추가 어려운 가운데, 국민은 민생 해결을 위해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 조속히 완료되길 바라며 국회만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한지희 jh198882@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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