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야소' 지방권력 재편에 따른 변화 주목
'지방 소멸 대응' 눈길...'잠룡' 단체장 행보에도 관심↑

지방자치단체 선거 투표
▲ 지방자치단체 선거 투표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민선 8기'가 다음 달 1일 공식 출범한다.

경제 위기의 격랑 속에 닻을 올리기에 대다수 지자체는 '변화와 혁신'을 모토로 지방시대의 기틀을 새롭게 다지겠다는 각오 가운데 전국 최대 지자체인 경기도는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를 슬로건으로 확정, 4년간 도정을 펼쳐 나간다.

'기회의 경기'에는 도민에게 더 많고 고른 기회를 제공하고 소통과 협치를 바탕으로 혁신성장을 이뤄내겠다는 방향성이 반영하여 '정치 개혁'과 '정파와 이념을 뛰어넘는 도정'을 통해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취지다.

충북도는 도정 목표를 '충북을 새롭게, 도민을 신나게'로 결정했다. 인구 200만시대 진입, 질 좋은 일자리 10만개 창출, 충북경제(GRDP) 100조원 시대를 준비해 새로운 충북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지방 소멸 위기에 맞서 내실을 다지려는 지자체도 적지 않아 눈길을 끈다. 충북 영동군은 군정 비전을 '함께하는 군민 살맛 나는 영동'으로 정했는데 군민 모두가 똘똘 뭉쳐 장기화한 경기침체와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충북 진천군은 '모두가 행복한 으뜸도시 생거진천'이 민선 8기 군정 비전인데 전국 최상위권의 인구 증가율과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군의 위상을 민선 8기에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전북도도 '함께 혁신, 함께 성공, 새로운 전북'이라는 비전을 확정하고 경제와 민생 살리기를 도정의 제1 목표로 정했다.

민선 8기 전체 광역지자체장 17명 가운데 12명이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이고, 기초단체장(226명)도 국민의힘 소속이 145명, 민주당은 63명으로 민선 7기와 정반대가 됐다. 국회와 달리 여대야소(與大野小)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지방권력이 재편됨에 따라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도 주목된다.

새롭게 출발하는 지방교육 역시 곳곳에서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17명의 시·도 교육감 중 진보 성향 9명, 보수 성향 8명이 당선됐다. 4년 전 진보 성향 교육감이 14곳을 석권한 것에 비하면 보수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이미 경기도교육청을 비롯한 일부 시·도 교육청의 기존 정책 폐기 또는 수정이 예고된 상태다.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등 일부 광역단체장들의 행보도 과거 어느 때보다 관심을 받고 있다. '잠룡'으로 분류되는 이들의 민선 8기 4년의 성적표가 대권 행보와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1일 예정된 전국 지자체장들의 취임식은 상당수 '소통과 혁신'을 키워드로 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도청 광교신청사에서 열릴 '타운홀 미팅' 형식의 취임식에 도민을 초청, 정책 공약을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다. 김태흠 충남도지사 당선인은 어르신, 농어민, 다문화가정, 여성, 장애인 등 8개 분야 도민 부부를 취임식에 초청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인은 사회적 기업가, 어린이, 환경미화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열며, 재선에 성공한 박우량 전남 신안군수는 취임식 대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하의도 생가 방문에 이어 대야도(하의면)를 찾아 민생 현장을 살피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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