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지난 3월 9일 대통령선거와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연거퍼 압승을 거두고 중앙권력과 지방권력의 정권교체를 달성한지 약 2주가 되가는 13일에 폴리뉴스는 <김능구와 이강윤의 여론조사 대해부> 대담을 가졌다.

김능구 : 마지막으로 좀 짧게 이야기해 보겠다. 지방선거 이후 잠룡에 대한 평가인데, 갤럽에서 6월 2주차에 장래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를 했다.

이강윤 : 같은 여론조사 업계에 있지만, ‘이런 조사 벌써 해도 되나’ 좀 심하다 싶으면서도, 이런 것 하나 나오면 사람들이 많이 본다. 이재명 15% 오세훈 10%, 그다음에 안철수 6% 홍준표 5%이고 한동훈이 첫 데뷔인데 무려 4%다. 이준석도 이름 올렸는데 1%다. 야권에서는 김동연 4% 이낙연 3%다.

이 조사에서 이재명과 오세훈은 어느 정도 얘기가 되는데, 솔직히 말하면 5년 남은 얘기라 이 중에 한두 명만 맞을 수도 있고 저는 다 틀릴 수도 있다고 본다. 지금 숫자는 전혀 의미가 없고, 다만 한동훈이 픽업됐다는 것, 김동현 픽업도 예상할 수 있었던 것이고, 오세훈이 한 10%쯤 나오더라 그 정도에 의미를 살짝 부여할 수 있겠다.

김능구 : 갤럽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집어넣었는데, 상당히 의도적이라고 생각된다.

이강윤 : 맞다. 만약 갤럽에서 뺐으면 당연히 안 나온다. 이준석도 넣어주니 1%로 나온 거다.

김능구 : 김동연 4%도 상당히 의미 있다고 본다. 지난 대선 경선 시점에는 1.2%였는데 그 보다 더 높다.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가 이분에게는 드라마틱한 승리뿐만 아니라 본인이 정치적으로 한단계 레벨업하는 디딤돌이 될 것 같다. 경기도지사 인수위 구성부터 협치 행보를 한다고 하는데 주목해 볼 만하고, 또한 자신이 정치 교체에 역할을 하겠다고 했었다.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중앙정치에 역할을 하는 게 쉽지 않은데, 특히 행정 수장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어떤 모습을 취할지 기대도 된다.

이강윤 : 우리나라 광역단체 중에서도 랭킹 1, 2위에 드는 곳이고, 바로 차기 대선주자로서 본인의 능력을 테스트 받는 자리다.

김능구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어제 1시간 반 동안, 그냥 생각한 걸 토해냈다고 할까 대단했다.

이강윤 : 이준석의 성상납 의혹은 팩트가 뭔가?

김능구 : 팩트야 어쨌든 간에, 벤쳐 업계 대표들이랑 잘 어울렸고 거기에서 술자리 한 건 맞지만 성상납은 없었다고 주장하는 거다. 다만 김철근 당 대표 비서실장을 통해서 무마하려고 했던 것, 허위 진술을 유도하려고 했다는 것이 딱 걸려 있는 거다.

이강윤 : 나머지는 드러난 게 없고 저도 별 건 없으리라고 보지만, 이게 벌써 몇 달째 계속 미뤄놓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들은 누구나 걸리면 바로 나오는데 누구는 이렇게 오리무중이다 보니, 시중에 ‘팩트가 뭐야?’란 이야기가 많다.

김능구 : 당 윤리위에서 결정을 하는 게 24일이다. 만약 윤리위에서 징계를 하게 된다면 국힘은 또 전혀 다른 양상으로 나갈 수도 있다. 저는 그게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 징계는 쉽지 않다고 본다.

이강윤 : 이준석 개인에게 타격뿐만 아니고 국힘이나 청년 정치 전체가 한번 엄청난 회오리에 빠질 거다. 성 상납이 팩트로 발견되면 이준석은 하기 힘든 거 아니겠나. 그래도 징계위를 공개로 하자는 말을 들어보면 자신은 있는 것 같은데, 이 문제는 사실 너무 오래 끌었다.

김능구 : 오래 끌었다는 것은 정리가 잘 되지 못했다는 거다. 본인은 선거 뛴다고 정신이 없었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이준석 : 진짜 별 것이 없으면 빨리빨리 끝내버려야 선거에 도움이 된다. 국민을 무시하는 해명이라고 본다.

김능구 : 하여간 지금 대통령뿐만 아니라 여야 모두는 뭔가 숨 고르기와 폭풍전야같은 느낌이 있다. 민주당은 돌풍과 회오리 속에 있는 것이고, 대통령 또한 초반 기세가 다시 꺾이는 분위기인데, 그 속에서 나라 경제는 정말 걷잡을 수 없이 갈 것 같고 북핵 문제도 7차 핵실험 준비가 다 끝났다고 한다. 내우외환들이 쏟아지는 때인데, 다들 정신 차리고 국민만 바라보고 미래만 바라보고 나가야 되겠다.

이강윤 : 100% 동의한다. 경제와 안보가 둘 다 누란의 위기에 있는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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