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일제 사령관 숙소 등 역사유물 많다, 원형 그대로 보존” 제안에 尹대통령 “그렇죠”
취임 후 첫 대통령-총리 주례회동,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과 물가상승 문제 대응 논의할 듯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주례회동에 앞서 사전환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주례회동에 앞서 사전환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대통령청사 인근 용산공원 시범개방과 관련해 “아이들이 부모님과 와 가지고 자기가 태어나고 앞으로 살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좀 배울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되도록 해야 되지 않겠나 싶다”고 역사적 의미에 맞춰 공원을 조성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청사에서 가진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 사전환담에서 “여기야말로 러일전쟁 이후에 지금까지 120년 동안 국민들에게는 금단의 지역이다 보니까 상당히 볼 것이 청와대보다는 많지는 않아도 와 보시는 분들이 약간 감개무량해 하시는 것 같기는 하더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용산공원 개방으로 대화가 진행된 데는 한 총리가 “벌써 용산 이쪽이 개방이 돼 가지고 사람들이 벌써 왔다갔다 한다”고 말하면서 시작됐고 이에 김대기 비서실장이 “특히 일시 개방해서 일반 국민들도 지금 많이, 그런데 인기가 좋아가지고 지금 연장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청와대는 과거에 그래도 가끔씩 개방을 했지 않으냐”고 물었고 김 실장이 “가끔했다”고 답했고 한 총리도 “거기 제한이 되어 있었다”고 과거 청와대 개방보다 용산공원 개방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이 이에 용산공원의 역사적 의미를 짚자 한 총리는 “특히 역사 유물들이 많지 않습니까. 일제시대 때 사령관이 자던 숙소 뭐 이런 것(이 있다)”며 “저는 이런 용산공원 같은 데를 완전히 현대화 해 가지고 사람들이 걷기 좋고 이렇게 만드는 것도 방법이지만 좀 원형을 그대로 보존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역사적인 그런 것도 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원형보전에 주안점을 둔 공원개발을 제안했고 윤 대통령도 “그렇죠”라고 동의했다.

한 총리는 또 “사람들이 걷는 것은 요즘은 워낙 지자체들이 열심히 해서 트래킹 코스는 정말 많다”며 “이런 데는 정말 이 역사를 볼 수가 있으니까”라고 역사적 의미가 담긴 트래킹 코스로 삼았으면 한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사전 환담에는 윤 대통령과 한 총리, 김 실장 외에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최상목 경제수석, 임상준 국정과제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총리와의 주례회동을 가졌다. 이번 주례회동에서는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국내 물가상승 등에 따른 경제적 상황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