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득표율이 높은 기초자치단체일수록 지방선거서 상대적으로 높은 투표율 나타내

[출처=한국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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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서치>는 지난 6.1지방선거 투표율을 분석한 결과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득표율이 높았던 기초자치단체 지역에서 두드러졌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득표율이 높았던 지역은 상대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다고 3일 밝혔다

한국리서치 분석결과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최종투표율은 50.9%로 지난 대선 투표율에 비해 26.2%p나 낮아진 것에 대해 이재명 후보 지지세가 뚜렷했던 호남을 제외하면, 이 후보의 득표율이 높은 기초자치단체일수록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율이 낮았고 반대로, 윤석열 후보의 득표율이 높은 기초자치단체일수록 지방선거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기초자치단체 기준으로,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광주시다. 광주광역시 5개 기초자치단체의 투표율은 평균 38.6%에 그쳤다. 지난 대선에서는 5개 지역 모두 투표율 80%를 넘었으나 3개월 만에 투표율 하락폭은 평균 43.0%포인트로, 투표율이 절반으로 떨어졌다. 

대구시 8개 기초자치단체 역시 투표율이 평균 34.8%포인트 하락했고, 세종시의 투표율 또한 29.0%포인트 낮아졌다.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강원도 기초자치단체(평균 14.4%포인트), 전라남도 기초자치단체(평균 17.0%포인트)도 두자리 수 이상의 투표율 하락이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투표율이 하락한 가운데, 지난 대선 결과에 따라 다른 특성이 확인되었다. 이재명 후보 지지세가 뚜렷했던 호남을 제외하면,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높은 기초자치단체일수록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율이 낮았다. 

이와는 반대로, 윤석열 후보의 득표율이 높은 기초자치단체일수록 이번 지방선거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이었던 곳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했고, 이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게 불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대선 투표율이 각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지선 투표율이 낮은 지역일수록 투표율 하락 폭도 컸다.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높았던 지역의 지선 투표율이 낮았던 점을 고려할 때,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투표율 하락 폭도 클 것으로 추정된다,

결과적으로, 서울과 호남을 제외한 기초자치단체에서 이재명 후보 득표율이 높은 곳은 투표율 하락 폭이 큰 경향이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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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기초자치단체별 인구구성비와 지방선거 투표율 간에도 유의미한 관계가 확인됐다. 20대와 30대, 40대 인구구성비가 높을수록 지선 투표율이 낮았다. 반면 60대와 70세 이상 인구구성비가 높을수록 지선 투표율도 높았다. 청년층과 중년층의 투표 참여가 상대적으로 낮았을 가능성이 큼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지난 대선과 비교한 각 지역별 투표율 감소 폭도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40대 이하 인구 비율이 높은 기초자치단체일수록 투표율 하락 폭도 큰 반면, 60대 이상은 인구구성비가 높을수록 투표율 감소 폭도 작았다.

지난 대선과 비교했을 때, 이러한 차이는 두드러진다. 대선도 지선과 마찬가지로 20~40대 인구구성비가 높은 지역일수록 투표율이 낮고 60대와 70세 이상은 인구구성비가 높은 지역일수록 투표율도 높은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대선은 모든 지역의 투표율이 70%를 상회해, 인구구성비에 따른 차이가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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