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ESG 경영 전략에 맞춰 ESG 기획부 신설
UNEP FI·TCFD 등 이니셔티브 참여 통해 탄소감축 활동 지속
취약계층·중소기업 상대 사회적 금융 지원 확대

<사진제공=우리은행>
▲ <사진제공=우리은행>

새롭게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사업에 향후 5년간 6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후변화,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라는 전 세계적인 기업 환경 변화에 맞춰 기업의 ESG 활동을 지원해 민간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ESG 경영이란 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윤리경영(Governance)의 약자다. 기업이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는 경영 활동을 말한다.

최근 EU·미국 등 주요 선진국은 ESG 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는 추세다. 특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Larry Fink) 회장은 올해 초 연례 서한을 통해 “ESG를 염두에 두고 책임 투자에 나서겠다”는 기조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본지는 주요 시중은행 및 증권사 등 국내 금융사가 실행 중인 ESG 경영정책과 기대 효과, 전망 등을 차례로 분석·소개할 예정이다. 

[폴리뉴스 정주희 기자] 지난해 우리금융그룹은 ‘ESG 경영 원년’을 선언한데 이어 ‘금융을 통해 우리가 만드는 더 나은 세상(Good Finance for the Nest)’을 발표했다. 당시 우리금융그룹은 ‘Plan Zero 100’를 통해 △2030년까지 ESG 금융 100조 지원 △2050년까지 그룹 내부 및 자산포트폴리오 탄소배출 zero 달성 등의 중장기 목표를 설정했다.

이에 그룹 핵심계열사인 우리은행은 ‘ESG 경영체계’를 구축하고 ESG 요소를 사업 전략에 반영해 ESG 경영의 조기정착을 추진하고 금융지원 주요과제와 ESG 관련 일반과제로 분류해 관리 중이다. 

또 그룹 ESG 경영 전략 방향에 맞춰 실행과제 도출 및 이행 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ESG 기획부를 신설했다. 

우리은행은 ESG 기획부를 통해 그룹 ESG 경영 성과평가지표에 따라 사업그룹별로 성과평가 세부지표를 마련하고 ESG 금융 및 ESG 분야별 주요 추진과제를 배정·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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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감축 활동 통해 환경 경영 선도… 기후변화 대응·기후리스크 관리

우리금융그룹은 2019년 11월 유엔환경계획금융이니셔티브(UNEP FI), 지난해 1월 기후변화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에 가입한데 이어 같은해 2월 탄소정보공개(CDP), 8월 적도원칙(EP) 등에 각각 가입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그룹은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와 대출·투자 등에 대한 환경·사회 관련 리스크 검토 기준에 따른 이행현황 등의 정보의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또한 탄소공개프로젝트(CDP) 등 이니셔티브에 단계적으로 가입해 기후리스크 관리 체계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우리은행은 그룹 차원에서 이니셔티브(목표달성을 위한 행동)에 참여하는 등 탄소감축 활동을 영위하면서 꾸준히 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12월 그룹 차원에서 선언한 ‘2050 탄소중립 금융그룹’ 목표 달성을 위해 본점·영업점 건물의 조명을 LED로 교체했으며 금융권 최초로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 전환했다.

또 하·동절기 에너지 절약 실천기간 운영 등 다양한 내부 활동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환경경영고도화(내부 탄소 배출량 관리) 사업 중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 계획 수립 및 건물 에너지 진단 컨설팅 추진 △ISO인증 유지·신규 취득 등 ESG 경영 내재화와 대외신인도 제고에 나서고 있다.  

금융지원 통해 ESG 경영 확산… ESG 채권 발행·환경 평가 우수기업 금리혜택 제공

우리은행은 ESG 경영 우수기업을 상대로 금융지원 넓히면서 ESG 경영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이중 ‘우리 ESG 혁신기업대출’은 환경산업기술원 환경성 평가등급 ‘BBB’ 이상 기업에 대출 한도·금리 우대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아울러 친환경적 또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 부문에 한해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고 있는데 지난해 1월에는 5억5000만달러의 외화 ESG 채권을, 같은해 5월에는 ESG 후순위채권 3000억원을 발행했다. 이어 올해 1월에는 완전민영화 이후 첫 외화자금조달로 외화 ESG채권 5억달러 규모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ESG 금융 패키지 출시… 환경보호 등 ESG 활동별 수수료 우대 등 혜택 부여

우리은행은 지난해 10월 환경보호, 사회공헌 등 ESG 관련 활동에 따라 금리·수수료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금융상품 ‘우리 으쓱(ESG) 패키지’를 출시했다. 

패키지 중 하나인 ‘우리 으쓱(ESG) 통장’은 종이통장 미발행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 무제한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게도 무제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으며 타은행 이체 등의 수수료는 월 10회 면제 가능하다. 

패키지에 포함된 또 다른 상품인 ‘우리 으쓱(ESG) 적금’은 월 저축한도 30만원 이하로 우리카드 후불교통카드 결제 실적 6개월 이상, 환경보호 실천운동 6개월 이상 충족시 연 최고 1.65%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사진=우리은행 제공>
▲ <사진=우리은행 제공>

취약계층·중소기업 등 대상 사회적 금융 지원 확대 추진 

우리은행은 사회적 금융 지원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취약계층 대상 전세자금대출, 새희망홀씨, 햇살론 등의 서민금융과 소상공인·일자리 창출 지원 등 포괄적 분야에서 금융지원을 추진 중이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저신용·저소득자를 위한 ‘새희망홀씨’ 대출은 4608억원, 서민들의 고금리대출 부담 완화를 위한 ‘햇살론’ 대출은 1022억원이 지원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이 운영 중인 ‘우리 소상공인 종합지원센터’는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를 돕는데 주력하고 있다. 예비 창업자에게 상권·입지 분석, 창업 절차, 자금 조달 등 금융컨설팅을 제공하며 창업 후에는 경영 전반에 필요한 마케팅·세무·노무 분야의 전문가와 연계해 종합상담 서비스를 지원한다..

‘우리은행과 함께하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 아카데미’는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해 프랜차이즈 예비 창업자의 창업을 돕는다. 프랜차이즈의 이해와 상권 분석, 세무, 창업자금 지원제도 등을 다루고 있고 교육비는 무료로 제공한다. 또 교육 이수시 서울시 창업자금대출 신청 자격이 부여돼 최대 5000만원까지 사업자금 신청이 가능하다. 

이밖에 경기 침체, 고용·산업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혁신성장 중소기업과 지역 소상공인들의 안정적인 경영활동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2조5000억원의 특별자금을 편성해 지원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금융을 통해 우리가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그룹 ESG 비전 달성을 위해 사업그룹별 추진 사업에 ESG 요소를 적극 반영하는 등 전사적인 ESG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의 2050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지속적인 온실가스 감축과 자원순환 사업 등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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