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창업자, 재산 절반 기부 약속 이행 위해 작년 6월 '브라이언임팩트' 공식 출범
신임 이사장에 사회적기업 베어베터 김정호 대표 선임

27일 카카오 등에 따르면 전날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사회공헌재단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사진=카카오 제공]
▲ 27일 카카오 등에 따르면 전날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사회공헌재단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사진=카카오 제공]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지난해 설립한 사회공헌재단 ‘브라이언임팩트’의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

27일 카카오 및 브라이언임팩트재단 등에 따르면 김범수 창업자는 전날 이사회에서 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김범수 창업자는 이사직은 유지한 채 앞으로도 재단 활동을 이어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이사회는 후임 이사장으로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를 설립한 김정호 대표를 선임했다. 김정호 대표는 과거 네이버를 창업한 멤버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해 2월 김범수 창업자는 카카오 및 계열사 전 임직원에게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 향후 자신이 보유한 재산 중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같은해 3월에는 자발적 기부운동 ‘더기빙플레지’에 기부자로 이름을 올리고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어 작년 4월 15일 김범수 창업자는 보유 중인 카카오 주식 약 5000억원어치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로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장 마감 이후 기관·외국 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을 실시했고 당시 매매가 범위는 종가 12만500원에서 3.3~5.0% 할인한 주당 11만4500원~11만6500원로 책정됐다.

이때 김범수 창업자는 본인이 지분 100%를 보유한 케이큐브홀딩스(11.21%)와 자신 지분(13.74%)을 합쳐 카카오 지분 총 24.95%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같은 절차를 거친 김범수 창업자는 작년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으로부터 재단 설립 인허가를 받은 뒤 같은해 6월 사회공헌재단 ‘브라이언임팩트’를 공식 출범시켰다.

재단명은 김범수 창업자가 사내에서 사용하는 영어 이름 ‘브라이언’과 카카오가 2018년 설립한 사회공헌재단 ‘카카오임팩트’을 결합한 것이다.

‘브라이언임팩트’는 올해 3월부터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혁신조직에 총 100억원 규모의 사업지원금을 제공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때 재단은 노동환경 연구소, 세상을 품은 아이들, 아동복지실천회 세움, 여성환경연대, 인권재단 사람, 푸른나무재단 등 6곳을 혁신조직으로 선정한 바 있다.

한편 김정호 신임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은 향후 2년간 무보수로 재단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호 이사장은 1990년 삼성SDS에 입사한 뒤 1999년 6월 이해진 네이버 GIO(글로벌 투자책임자) 등과 함께 네이버를 창업했다. 이후 NHN 한게임 대표, NHN 차이나 대표 등을 역임하다 2012년 이진희 공동대표와 함께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는 사회적기업 베어베터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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