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인수위원장 최측근, 尹과 단일화 물밑협상
尹-安 ‘공동정부’ 합의 이상기류…내각 인사에 安측 없어
安 “尹이 최적의 사람 선택할 것…책임은 인사권자 몫”
장제원 “저와 이태규, 정권에 무한책임…신뢰 변함없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인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11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부로 인수위원직에서 사퇴한다'며 '저에 대해 여러 부처 입각 하마평이 있는데 저는 입각 의사가 전혀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인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11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부로 인수위원직에서 사퇴한다"며 "저에 대해 여러 부처 입각 하마평이 있는데 저는 입각 의사가 전혀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인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인수위원직 사퇴를 선언하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인수위원장간 공동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던 것이 사실상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1일 이 의원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부로 인수위원직에서 사퇴한다"며 "아울러 저에 대해 여러 부처 입각 하마평이 있는데 저는 입각 의사가 전혀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안 인수위원장의 최측근인 이 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물밑협상을 통해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 단일화를 이루는 데 역할을 했다. 이 의원은 새 정부 행정안전부 장관 등 후보군에 거론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후 의원실 알림을 통해 "코로나 자가진단 양성반응으로 직접 말씀드리지 못하고 서면으로 공지하게 된 데 대해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전날 윤석열 정부의 내각 인선 1차 발표에 안 위원장과 가깝거나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들이 포함되지 않은 것을 두고 그 배경에 의구심이 더해지고 있다.

안 위원장은 전날 통의동 인수위에서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공동 정부 구성'에 합의한 만큼 내각 인선 때 동의를 받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아마도 (당선인) 본인이 판단하기에 최적의 사람을 선택하지 않았겠나"고 말했다.

이어 '인선을 사전에 조율한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추천을 해드리고 인사에 대한 결정은 인사권자가 하는 것"이라며 "왜냐하면 그 책임도 사실 인사권자가 지게 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장제원 “안철수계? ‘계’로 얘기하는 건 그렇다…安과 자주 소통“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이태규 의원의 인수위원직 사퇴와 관련해 "우리 두 사람은 이 정권에 대한 무한 책임을 갖고 있고, 두 사람 간의 신뢰는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장 비서실장과 이 의원은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 사이 단일화 과정에서 양측 창구 역할을 했다.

장 비서실장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앞에서 "10일 입각 명단에 '안철수계'가 없다"는 질문에 "윤석열계는 있나. 계로 얘기하는 건 그렇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인사 관련 문제로 사퇴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나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안 위원장 관련 질문에 "안 위원장과는 오늘뿐 아니라 며칠 전에도 사무실을 찾아뵙고 여러 현안에 대해 말씀나눴고, 안 위원장이 당선인과 거의 매일 소통하는 걸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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