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퇴임사에 잘못한 기록 반성해야...청와대, 당대표, 원내대표 등 성역없이 평가해야"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 내로남불, 거대여당 독주 문제"
"이번 지방선거에서 청년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할 것"
"서울시장과 경기지사가 지방선거의 분수령이 될 것"

채이배 비대위원은 이번 대선 0.73%p 석패에 대해 55%에 달하는 정권교체 여론에 비해 '잘싸웠다'는 내부 평가도 있지만 채 비대위원은 거듭 '5년의 반성'을 기반으로 한 쇄신을 강조했다. 
▲ 채이배 비대위원은 이번 대선 0.73%p 석패에 대해 55%에 달하는 정권교체 여론에 비해 '잘싸웠다'는 내부 평가도 있지만 채 비대위원은 거듭 '5년의 반성'을 기반으로 한 쇄신을 강조했다. 

[폴리뉴스 박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0대 대선 패배 후, 지도부가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채이배 전 국회의원은 대선 배패 후 당의 쇄신과 혁신을 책임질 비상대책위원으로 임명돼 활동 중이다.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는 지난 23일 코로나로 인해 <정국진단> '비대면' 인터뷰를 통해 채이배 비상대책위원과 민주당 대선 패배 요인과 윤석열 정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채이배 민주당 비대위원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국민의당 의원으로 활동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점거농성으로 한때 의원실에 갇혀 '창문 인터뷰'를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채 비대위원은 대선 전 지난해 12월 민주당에 입당해 이재명 후보와 함께 대선을 치렀다. 

대선 패배 후 당 쇄신을 이끌어야 할 비대위원의 중임을 맡은 그는 "대선 패배에 대한 성역없는 반성과 성찰"을 강조하고 있다. 아직도 민주당내에서는 제대로된 대선 패배 분석조차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채 비대위원은 당 쇄신을 위해서는 자기반성과 성찰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통령의 퇴임사에도 '반성문'을 쓰라고 주장했다. 

그는 단 0.73%p차로 정권을 빼앗긴데 대해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물론 대통령과 청와대, 정부까지 모두 책임이 있다"면서 "성역없는 성찰과 반성이 필요하다"고 줄곧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부동산 정책 실패, 인사실패, 내로남불, 민주당 거대여당의 독주 비판' 등 지난 5년 민주당에 대한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이러한 5년의 문제가 대선패배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덧붙여 '대선후보들의 비호감 선거로 긍정적인 면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 "대선 패배, 지난 5년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 반성해야...당대표, 원내대표, 청와대 모두 평가"

채 비대위원은 민주당의 대선 패배에 대해 "높은 정권 교체 여론이 생긴 이유를 짚어보고 지난 5년간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가 잘못한 부분들이 있지 않나"면서 "당대표와 원내대표, 청와대 등이 모두 평가의 대상이 될 것이고 이 평가에 대해 성역없이 짚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사를 쓸 때 잘했다는 이야기만 할 것이 아니라 잘못된 것도 기록해서 반성의 의미도 담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 0.73%p 석패에 대해 55%에 달하는 정권교체 여론에 비해 '잘싸웠다'는 내부 평가도 있지만 채 비대위원은 거듭 '5년의 반성'을 기반으로 한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결과적으로 패배를 했기 때문에 보수적인 평가를 해야하고, 반성하는 기조를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과거 5년을 되돌아보는 이야기를 하면서 잘못된 부분을 끄집어 내 반성하고, 그 반성을 기반으로 어떻게 쇄신하겠다, 어떻게 보답하겠다는 것을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채 비대위원은  "부동산 정책 실패는 대통령도 직접 거론할 정도로 공감대가 있던 부분이다. 그뿐만아니라 인사 실패, 도덕성 시비로 인한 '내로남불' 문제가 국민들을 오랫동안 피곤하게 만들었다"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했지만 네거티브가 강했다"고 패배원인을 분석했다.

또 0.73%p차에 대해 "국민들이 굉장히 한 쪽이 독주하는 모습을 싫어한다는 것이 나타난 것 같다"며 "민주당이 거대 의석을 차지하고 있으면서 국회에서 독주하고 독선하는 모습에 대해 굉장히 강한 비판의 평가가 담겨 있다. 국민들이 정치권에서 더 이상 갈라져 싸우는 것 보다 협치하고 대화하는 모습을 더 원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평가도 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채 비대위원은 이번 대통령 선거를 '비호감도가 높았던 대선'이라며 "이재명 후보나 윤석열 후보 모두 국민으로부터 마음 편하게 지지할 수 있는 후보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가지고 있던 정책에 대한 준비,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은 윤석열 후보에 비해 탁월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문제는 양측 후보가 가지고 있는 의혹들과 도덕성 시비에 의해 비호감도가 높아져 긍정적인 면을 드러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세대를 갈라치기하거나 성별로 갈라치기하는 나쁜 선거 전략을 가지고 임했다"면서 "일시적으로 '이대남(20대 남성)'의 표를 얻었지만 '이대녀(20대 여성)'의 표를 잃어 종합적으로 선거의 득표 전략으로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채 비대위원은  '부동산 정책 실패는 대통령도 직접 거론할 정도로 공감대가 있던 부분이다. 그뿐만아니라 인사 실패, 도덕성 시비로 인한 '내로남불' 문제가 국민들을 오랫동안 피곤하게 만들었다'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했지만 네거티브가 강했다'고 패배원인을 분석했다.<br></div>
 
▲ 채 비대위원은  "부동산 정책 실패는 대통령도 직접 거론할 정도로 공감대가 있던 부분이다. 그뿐만아니라 인사 실패, 도덕성 시비로 인한 '내로남불' 문제가 국민들을 오랫동안 피곤하게 만들었다"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했지만 네거티브가 강했다"고 패배원인을 분석했다.
 

◇ "이번 지방선거에 청년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할 것" "경기지가사 선거가 분수령될 것"

민주당 대선 패배를 극복해야할 비상대책위원회의 첫 시험은 6월 지방선거다.

채 비대위원은 "비대위의 구성을 보면 2030세대가 절반이다. 40대 나이도 딱 중간에 위치해 있다. 민주당이 진짜 젊은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청년들이 진출할 수 있는 공간을 열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초의회의원들의 불미스러운 일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도덕성과 전문성을 강화해 국민들이 요구하는 공직자에 걸맞는 후보로 세워야 한다"면서 "인적 쇄신과 도덕성, 전문성을 강화해 예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방선거의 핵심은 수도권의 승패다. 특히 이재명 후보의 후임을 뽑아야하는 경기도지사 선거는 민주당으로서는 빼앗길 수 없는 보루다. 

채 비대위원은 "지방선거 기획단을 비대위에서 출범하기로 결정했다. 기획단이 꾸려지면 가장 중요한 곳은 당연 수도권이다. 서울, 인천, 경기 등 광역단체장을 민주당이 확보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 중이다"라면서 "이번 대선을 통해 서울의 부동산 민심이 많이 반영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빠르게 부동산 세제 등을 정비해 서울시민들의 민심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1세대 1주택자는 주거 안정을 위해 보호해야 할 대상이다. 1주택을 소유한 사람에게 규제 대상으로 삼거나 세 부담을 가중 시켜 부동산 민심이 민주당을 떠나게 만들었다"면서 "1세대 1주택자들에게 세 부담도, 보유에 대한 부담도 덜어디리는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채이배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이 28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 캡쳐><br></div>
 
▲ 채이배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이 28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 캡쳐>
 

◇ "경제민주화는 여전한 대한민국의 과제"

채이배 비상대책위원은 누구보다 '경제민주화'에 대한 비전이 강하다. 

채 비대위원은 "국민의당으로 의정활동 당시 공정한 경제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재벌개혁이나 경제민주화 관련 내용을 당의 기조로 삼아 실제 입법을 통해 많은 성과를 냈다"며 "민주당이 당시 개혁의 파트너로서 일했던 경험이 있고,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가장 중시하고 할 일이라고  말한 것이 진짜 경제민주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벌개혁이라는 어떤 요구는 줄어든 것 같다"며 "재벌 총수 일가들의 후퇴 이후 젊은 경영 재벌 총수들이 나타났다. 과거처럼 불법을 통해 기업을 경영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재벌개혁에 대한 요구는 강해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개미 투자자라고 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를 많이 하면서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양적으로 팽창하고, 상장 기업들의 기업 지배 구조에 대한 개선 요구는 더욱 높아졌다"면서 "최근 물적 분할을 통한 쪼개기 상장 문제 등으로 인해 기업 지배 구조 개선이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불공정거래 개선 등 여전히 경제민주화의 숙제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채이배 비상대책위원은 1975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났으며 2005년 좋은기업지배연구소 연구위원을 시작으로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출마해 당선됐다. 그 후 국무총리비서실 공정경제특별보좌관을 역임했다. 2022년 3월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임명됐다. 

채이배 비상대책위원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출마해 당선됐다. 그 후 국무총리비서실 공정경제특별보좌관을 역임했다. 2022년 3월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임명됐다. <br></div>
 
▲ 채이배 비상대책위원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출마해 당선됐다. 그 후 국무총리비서실 공정경제특별보좌관을 역임했다. 2022년 3월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임명됐다. 
 

[다음은 채이배 비상대책위원과의 일문일답]

Q : 더불어민주당이 대선에서 패배함에 따라 지도부가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채이배 전 국회의원이 비대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일하면서 언론에 한 이야기들이 민주당 내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채이배 비대위원에게 민주당의 내일에 대한 기대를 하는 것 같다. 비대위원이 된 소감은?

비대위원 제의를 받았을 때 고민을 했다. 민주당에 입당한 것이 지난 대선 기간인 12월에 입당하고 3개월 정도 흘렀는데 비대위원이라는 지도부의 일원으로 일하는 것. 대선 패해 이후 어깨가 무겁고 ‘참 고생길이겠다’는 생각을 하며 고민을 하다 외부에 있던 사람으로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이번 대선과 민주당을 바라보는 평가를 할 수 있는 역할을 해보는 것이다는 생각으로 고민 끝에 수락했다.

Q : 김성식, 김관영 전 의원과 대한민국 발전 계획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

1년 넘게 매주 수요일마다 세미나를 했다. 세미나는 다양한 정책 분야의 전문가를 모셔 진행한다. 올해 대선 아젠다로 삼아야 할 것 10개를 선별해 3개월 넘게 집필과정을 거쳐 작년 8월 '2022 대선 아젠다'라는 정책집을 발간했다. 이 정책집은 당시 경선후보들과 당, 그리고 여러 정책 전문가들에게 보내드렸다. 이 과정을 꾸준히 준비하면서 공부도 많이 했다. 대선 기간 어느 후보를 선택해 그동안 공부한 내용들, 정책 연구한 것들을 펼치고자 했던 것이다. 최종적으로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를 돕겠다는 결심을 해 민주당에 입당하고 대선을 함께 했다.

Q : 10개의 아젠다가 이재명 후보의 대선 전략에 녹아 들어갔는가.

경선 과정에서부터 후보, 캠프, 민주당이 만들어 놓은 내용들이 많아 담기는 어려웠다. 공정시장위원회를 맡아 시장 경제의 올바른 질서를 바로잡는 내용은 충분히 담아 정책으로 발표하고 공약에 담기도 했다.

Q : 채이배 비대위원은 국회의원으로 의정활동 당시 국민의당이었다. 국민의당 답지 않게 재벌개혁에 대한 뚜렷한 소신을 가지고 의정활동에 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

국민의당은 중도, 개혁 실용 등을 추구했던 정당이다. 공정한 경제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재벌개혁 등 경제민주화와 관련된 내용을 당의 기조로 담았다. 실제 열심히 입법해 성과를 냈다. 민주당이 당시 개혁의 파트너로서 같이 일했던 경험도 가지고 있다.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가장 중시하고 할 일이라고 말한 것이 경제민주화다.

재벌개혁이라는 요구도 많이 줄어들었다. 재벌 총수 일가들의 후퇴 이후 젊은 경영 재벌 총수들이 나타났다. 그러면서 과거처럼 불법을 통해 기업의 경영을 할 것이라는 생각을 예전만큼 하지 않기 때문에 재벌개혁에 대한 요구는 세지지 않았다.

하지만 개미 투자자라는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를 많이 하면서 우리나라 주식 시장이 굉장히 앙적으로 팽창하고, 이 과정에서 우리 상장 기업들의 기업 지배 구조에 대한 개선 요구는 더욱 높아졌다. 최근 물적 분할을 통한 쪼개기 등으로 인해 기업 지배 구조 개선이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불공정거래 개선 등 여전히 경제민주화의 숙제로 남아있다.

Q : 옛날에는 재벌개혁하면 '좌파다', '빨갱이다'는 이야기를 했다. 미국의 반독점법은 우리나라 재벌들의 형태들이 걸린다고 하는데.

국내의 시장이 작다보니 대부분 시장을 개별적으로 보면 독과점 형태다. 자동차 시장도, 가전제품 시장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는 굉장히 독과점의 시장을 재벌들이 장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재벌들의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한 횡포들이 굉장히 많다. 기업 지배 구조 측면에서도 이사회가 아직도 재벌 총수의 거수기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 잘못된 경영판단을 걸러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미국같은 경우 이미 공정시장 당국이나 주주들, 기관 투자자들에 의해 호되게 당할 수 있는 형태의 경영 형태들이 한국만 있다고 말씀드린다.

Q : 대통령 직선제 이후 0.73%, 약 24만 7천 표 차다. 혹자는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이라는 말을 한다. 정권 교체는 바라지만 이 정권의 단독적인 행사에서 국민들이 제동을 건 것이다는 이야기도 있다.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가.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을 때 약 80%에 이르는 높은 지지율을 가지고 있었다. 막상 이번 대선 직전까지 보면 정권 교체에 대한 여론이 55% 전후였다. 이런 측면으로 봤을 때 이번 대선 결과가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 본다면 굉장히 선방을 한 것이라는 평가를 할 수 있다. 또 다른 측면으로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가 40% 초반대를 꾸준히 나타나는 것을 보면 지금의 결과가 당연한 결과처럼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래서 어떤 측면으로 보느냐에 따라 평가는 달라질 수 있지만 우리가 결과적으로 패배를 했기 때문에 보수적인 평가를 해야하고, 반성하는 기조를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굉장히 한 쪽이 독주하는 모습을 싫어한다는 것이 나타난 것 같다. 민주당이 거대 의석을 차지하고 있으면서 국회에서 독주하고 독선하는 모습에 대해 굉장히 강한 비판의 평가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국민들이 정치권에서 더 이상 갈라져 싸우는 것 보다 협치하고 대화하는 모습을 더 원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평가도 해 볼 수 있다.

Q :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출범이 이번 대선 과정에서 보면 젠더문제로 갈라치기를 해 오히려 혁신이 아닌 더 나쁜 모습을 드러낸 것이 아닌가 한다. 이준석 당대표는 여전히 그 전략과 입장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준석 대표의 세대를 갈라치기하거나 성별로 갈라치기하는 나쁜 선거 전략을 가지고 임했고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는 것처럼 느꼈기 때문에 득표 전략을 가져갔으나 최종적인 결과를 봤을 때 이대남에서는 표를 얻었지만 이대녀에서 표를 잃었다. 종합적으로 선거의 득표 전략으로서 전혀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런 나쁜 정치로 계속가면 국민들 모두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치권에서 편가르기, 갈라치기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반성하고 쇄신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에서도 내부적으로 편가르기하거나 갈라치기했던 부분들은 계속 반성을 하고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있다.

Q : 문재인 대통령의 반성 이야기를 했다. 반성문이라는 이야기 때문에 곤욕을 치렀는데. 실제로 정권 재창출을 위해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에 실패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있다.

당 공식적으로 대선평가위원회를 따로 설치한다. 개별적으로 당 소속 의원이나 비대위원들 모두 스스로 평가를 하고 있다. 높은 정권 교체 여론이 왜 생겼는지 짚어보고 5년간 당대표와 원내대표, 청와대 등이 모두 평가의 대상이 될 것이고 이 평가에 대해 성역없이 짚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사를 쓸 때 잘했다는 이야기만 할 것이 아니라 잘못된 것도 기록해 반성의 의미도 담겨야 한다. 과거 5년을 되돌아보는 이야기를 하면서 잘못된 부분을 끄집어 내 반성하고, 그 반성을 기반으로 어떻게 쇄신하겠다, 어떻게 보답하겠다는 것을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Q : 정권 재창출에 있어 정권 교체 여론이 높을 때 같은 당 현직 대통령과 차별화가 중요한 선거 전략이 된다. 어떤 경우는 탈당을 요구하기도, 실제로 탈당을 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보다 높았다. 이재명 후보가 후보로 확정됐을 때 문재인 정부와 다르다고 했지만 실질적인 차별화에 실패한 것 같다.

문재인 정부 5년동안 잘못된 부분을 말씀 드려야겠다. 부동산 정책 실패는 대통령도 직접 거론하실 만큼 공감대가 있었던 부분이다. 그뿐만 아니라 인사청문화를 통해 나왔던 인사 실패, 인사들의 도덕성 시비로 인한 '내로남불' 문제가 국민들을 오랜기간 심정적으로 피곤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민주당에 대해, 정부에 대해 마음을 닫게 만든 계기였다. 반성할 부분은 반성했으면 이번 대선에 좋은 효과가 있지 않았나 싶다. 과거 정부에 대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미래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만 이번 선거는 네거티브가 강해 안타까운 부분도 있다.

Q :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이 정권 교체에 맞서 인물론을 강조했다. 국정운영 능력에 있어 윤석열 후보와 달라 유능한 경제대통령을 제시했다.

이재명 후보가 가지고 있던 정책에 대한 준비,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은 윤석열 후보에 비해 탁월했다고 생각해 지속적으로 어필했다. 문제는 양측 후보가 가지고 있는 여러 의혹들, 도덕상 시비들이 강해 비호감도가 높아졌고, 서로 네거티브 공격을 하면서 여론이 긍정적인 실행력, 메시지가 전달되기보다 네거티브 전략에 빠진 상황에 집중돼 긍정적인 면을 드러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

Q : 이재명 후보가 TV토론에서도 여러차례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장동 문제를 다른 후보들이 지속적으로 제기해 맞서다보니 네거티브에 빠진 것 같다. 민주당에서는 대장동 특검을 하겠다는 입장인가.

대장동 특검을 반드시 해 두 후보가 받았던 의혹들을 털고 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재명 후보도 앞으로 민주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다음 대선도 준비할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털고 가야 할 것이다.

윤석열 당선인 역시 이 의혹들을 터지 않고 국정운영을 한다면 계속적인 국민들의 신뢰를 잃고 정치적인 공격을 받을 수 있다. 대통령 당선인이기 때문에 기소는 할 수 없지만 진실은 밝히고 가야한다. 그래야 대통령으로서 리더십을 제대로 인정받고 국민들의 신뢰를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해 이번 대장동 특검은 양 후보가 지녔던 의혹들에 대해 진실규명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Q : 이재명 후보 캠프에 역대 대선을 치렀던 인재들이 많았다. 어떤 면에서 11월 선대본으로 바꾸면서 하방 지역구에서 3선 이상 경험이 있는 분들을 내치고 경험 없는 사람이 모여 컨트롤타워를 형성해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동원하는 것이 실패했다는 분석도 있다.

후보가 선대위 활동을 하는 분들과 소통을 많이 했다. 어떤 어이디어에 있어 전략본부장이나 사모총장에게 전달하면 후보에게 이야기하라는 말을한다. 이런 것을 보면 후보가 모든 분들과 직접 소통하는 상황이 선대위 체계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구나, 체계적으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 이것이 대선 경험이 부족했던 분들이 와서 그럴 수 있고 후보의 스타일일 수 있다.

국민의힘과 비교하자면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당대표가 '투톱' 체제로 선거를 이끌고 갔지만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원톱' 체제로 운영되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측면에서 후보가 모든 것을 다 챙기기 힘들기 때문에 선대위 체계가 더 능력 있는 분들로 잘 꾸려졌으면 좋았다는 생각도 든다.

Q : 채 비대위원은 비대위원으로 지명 받았을 때 예상하지는 않았을텐데 제안을 받아 승낙할 때 많은 생각이 들었을 것 같다. 무엇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는가.

민주당에 입당한 지 3개월밖에 안 됐다. 지난 4년 20대 국회에서 야당 의원으로 이번 정부를 비판적으로 보면서 더 좋은 대안을 제시하려는 역할을 했다. 이번 대선 패배에 대한 부분을 짚어봤울 때, 우리 정부 여당이 부족했던 것들을 한 번 끄집어 내 기회로 삼아야겠다. 그래야만 민주당을 사랑하고 지지했던 분들이 다시 응원하고 지지해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Q : 운호중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핸 당내 비판 여론이 상당하다. 윤 비대위원장은 충실히 임하겠다는 말을 했는데 그 진정성 어떻게 보는가.

비대위원으로 위촉한 것이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다. 거취를 평가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지만 상홍적으로 지도부가 사퇴하면서 통상 원내대표가 수습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윤호중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이 된 것이다. 의원총회에서 몇몇의 의원들이 비토를 하긴 했지만 대다수 의원들이 수용을 했다고 들었다. 

실제 의원들과 만나면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윤호중 비대위원장에 대한 거부 의사는 중론이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해 윤 비대위원장이 계속 직을 맡는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신임 원내대표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안정적으로 비대위를 이끌고 가면서 지방선거를 준비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반성과 쇄신의 목소리를 내면서 다시 태어나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다.

Q : 국회에서 총 사령관이 원내대표다. 어떤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고 보는가.

새로운 정부 출범을 준비하는 기다. 당장 정부조직법을 개정해야 한다. 또, 총리 인준을 국회에서 해야한다. 그 다음 내각 구성을 위한 장관 인사청문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생 현안을 위해 추경을 해야하기도 하다.

대장동 특검에 관련된 것도 추진 해야해 원내 중심으로 많은 법안과 논의가 이뤄질 것이다. 거대 정당인 민주당이 새로운 정부인 윤석열 정부, 국민의힘과 어떻게 국회를 이끌어 가느냐가 중요한 면이기 때문에 협상을 잘 하는 분이 필요하며 민주당이 앞으로 협력하고 견제하면서 명확한 전선을 나눠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하거 가장 나쁜 모습이 야당이 되면 무조건 발목잡기를 해 여당이 성과를 내지 못하게 하면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대선 결과도 그렇지만 국민들이 박빙의 승부를 네개 해준 것은 이런 모습을 원하지 않는다는 신호라고 생각한다. 거대야당이 됐다고 해 무조건 발목잡기를 해서는 안된다. 분명하고 명확하게 민생 현안에 대한 부분은 협력하면서도 인사 문제로 싸우지 않는 모습을 만들게끔 윤석열 당선인과 국민의힘도 좋은 후보와 정부조직법 대안을 했으면 좋겠다.

먼저 싸움을 걸 것이 아니라 협력을 요구하면 협력을 하겠다는 태도를 가진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개혁 드라이브를 내걸었다. 그 중 다당제 개헌을 통해 정치 개혁을 전면적으로 실시하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는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의회의원 중대 선거 문제를 어떻게 획정하는지 문제이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기초의회의원선거에 3인, 4인 선거구가 있었다. 그 것으 당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담합을 해 2인 선거구로 쪼개기를 했다. 결국 1당과 2당만 당선되고 3당이 당선되기 어려운 구조를 만든 것이다. 이러한 부분을 반성의 차원에서 잘못한 것들을 바꾸겠다는 측면이다.

기초의회의원선거구를 3인 이상 선거구제로 만들어 3당도 기초의회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만들고, 국회에서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추진하고, 대통령 선거에서도 결선투표제 통해 인위적인 단일화를 하지 않게 하자는 정치 개혁을 약속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다. 양당 구조에서 승자 독식의 구조를 가져간다면 앞으로 또 정권을 가져올 가능성도 높겠지만 나쁜 정치를 통해 정권을 가져오기 보다 좋은 정치를 통해 국민들께 인정받고 정권알 다시 가져와야 한다는 생각이다.

안타깝게도 국민의힘은 이 부분을 굉장히 거부하고 있다. 자신들의 기득권을 계속 유지하고 싶은 것이다. 이 부분은 결국 정치 개혁에 동의하는 세력이 뭉쳐 국민의힘을 설득하고 때로는 압박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Q : 비대위원의 첫 시험은 6월 지방선거다. 대선 패배를 잘 분석하고 평가해 쇄신과 혁신을 내오더라도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핵심 전략은 무엇인가.

비대위의 구성을 보면 2030세대가 절반이다. 40대 나이도 딱 중간에 위치해 있다. 민주당이 진짜 젊은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방선거도 청년들이 진출할 수 있는 공간을 열겠다. 

도덕상 시비가 많다. 기초의회의원들의 불미스러운 일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이 통과돼 시행중이다. 엄격하게 시스템을 도입해 국민들이 요구하는 공직자에 걸맞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

또 하나는 전문성을 좀 더 강화해야 한다. 기초의회나 광역의회에 있는 분들이 제대로 감시자로서, 견제자로서 역할을 하려면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공천 시사 기준에도 전문성에 대한 부분을 보완해야 된다는 생각을 한다.

도덕성과 전문성을 강화해 국민들이 요구하는 공직자에 걸맞는 후보로 세워야 한다. 인적 쇄신과 도덕성, 전문성을 강화해 예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Q :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야간의 큰 분수령은 경기도지사 아니겠는가. 이번 대선도 경기도는 이재명 후보가 이겼다. 민주당이 다시 승리하게되면 상당히 반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방선거기획단을 비대위에서 출범하기로 결의했다. 기획단이 꾸려지면 가장 중요한 곳은 당연 수도권이다. 서울, 인천, 경기 등 광역단체장을 민주당이 확보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 중이다. 

이 전략들이 후보에게도 투영될 수 있기 때문에 조만간 나올 것이다. 경기도도 중요하지만 서울도 5% 정도 대선 결과에서 뒤쳐졌다. 하지만 다시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18% 뒤쳐진 것을 5%로 줄었다.

이번 대선을 통해 서울의 부동산 민심이 많이 반영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빠르게 부동산 세제 등을 정비해 서울시민들의 민심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1세대 1주택자는 주거 안정을 위해 보호해야 할 대상이다. 1주택을 소유한 사람에게 규제 대상으로 삼거나 세 부담을 가중 시켜 부동산 민심이 민주당을 떠나게 만들었다. 1세대 1주택자들에게 세 부담도, 보유에 대한 부담도 덜어드리는 개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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