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반성과 혁신으로 유능한 민주당, 강한 야당 만들 것"
"여야 협력은 尹 당선인 의지와 여당의 태도에 달려있어"
"김기현 만나 추경 포함 민생 입법 협상할 것"
"검찰개혁은 시대를 거스를 수 없는 흐름"
진성준 원내 수석부대표, 박찬대 정책수석

더불어민주당 21대 국회 제3기 박홍근 원내대표가 25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21대 국회 제3기 박홍근 원내대표가 25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사령탑 수장으로 선출된 박홍근 원내대표 체제가 25일 출항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앞으로 들어설 새정부와 여당에 대한 견제와 균형, 원내1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는다"며 "철저한 반성과 혁신으로 유능한 민주당, 강한 야당, 민생 중심 정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견제와 협력은 야댱의 책임이자 의무"라며 "견제는 강력하고 확실하게 하면서도 국민을 위한 협력의 교집합을 넓혀 가겠다. 무능과 독선, 불통, 부정부패 등 국민의힘 정권의 잘못은 국민의 편에서 지적하되, 잘한 일은 제대로 평가하고 필요한 일은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또, 윤석열 당선인이 민생과 안보만큼 여야가 없다는 마음으로 힘을 모으겠다며 국회와 적극 소통해 줄 것을 요구했다는 말에 "여야 협력은 전적으로 윤석열 당선인 의지와 여당의 태도에 달려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 김기현 원내대표를 만나 추경을 포함한 민생 입법 협상을 게시하겠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검찰개혁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선출 직후 우선과제로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과 검찰개혁을 꼽았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석열 당선인과 검찰 권력 강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약화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 다수가 검찰개혁에 대한 동의가 있었다. 실제 성과를 내는 것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지만 어렵게 진전시킨 계획을 흔들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이 독점하는 기소권은 존중하더라도 수사권 관련해 제대로 된 견제와 균형 차원에서 바로 잡는 것이 낫다는 목소리가 있다. 검찰개혁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면서 "여야가 이 문제를 가지고 머리를 맞대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도 이에 힘을 실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오늘로써 혁신을 위한 민주당의 전열이 정비됐다. 오직 민생, 그리고 국민만을 위해 일하는 제1당으로 새롭게 출발하겠다"면서 "민주당은 각종 민생 현안과 대장동 특검, 정치개혁, 검찰개혁 등  산적한 입법과제 해결에 속도를 내야한다. 민주당이 강력하게 제안한 2차추경을 尹 당선인이 수용한 만큼 추겨 처리에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경의 생명은 첫째도 둘째도 셋쩨도 속도다. 온전한 피해 회복 지원을 위한 소상공인지원법 개정과 같은 필수 입법 과제에 대한 협의도 즉각 착수해야 할 것"이라면서 "임대료 부담 경감과 신용회복 지원 방안 마련도 시급하다. 신임 원내대표단과 당 정책위원회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점검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 "법사위를 즉각 소집해 검찰 제도 개악 음모를 파헤쳐나가겠다. 윤석열 당선인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의 달콤한 아첨이 아닌 쓴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사면에서 '윤비어천가'가 흘러넘치면 객관적이고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선출 직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안보 문제에는 여야없다. 현 정부든 차기 정부든 안보 관련해서 명명백백하게 단호한 일치된 목소리를 내야한다"면서 "당선인도 현재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로 초당적으로 같은 목소리를 내기 위한 노력을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원내대표 선거가 사실상 '계파 대리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는 말에 "'계파 대리전' 우려가 나온 것에 대해 당혹스렵다"며 "계파에 연연하지 않고 당을 하나로 온전히 만드는 것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 박찬대 정책수석

박 원내대표는 25일 신임 원내수석부대표에 진성준(재선, 서울 강서을)의원을 운영수석으로, 박찬대(재선, 인천 연수갑) 의원 정책수석으로 선임했다.

진성준 의원은 2017~2018년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 박 원내대표와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공인회계사 출신인 박찬대 의원은 인천에서 시민운동을 하다 2014년 정계에 입문하게 됐다. 지난해 '이재명의 열린캠프'에서 수석대변인을 맡았고 선대위 수석대변인을 맡았다. 비서실장 출신인 박 원내대표와 '이재명계'로 묶인다.

박 원내대표는 "진성준 의원은 민주당의 전략통으로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며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아 의원들과 두루 소통하며 원내 운영에 헌신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찬대 의원은 상생 경제와 공정경재를 실현할 법안을 입안해 오며 교육, 청년 등 깊은 통찰을 보여준 전문가"라며 "내실 있는 민주당으로 민생 입법을 추진해 국민의 여망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24일 박홍근 원내대표 선출 직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 앞으로의 포부는?

= 지난 대선을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질책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스스로 무엇이 부족했는지 제대로 생각하고 성찰해야 한다. 그 방법은 결국 민생과 계획이라고 하는 두 마리 양 날개를 절대포기하지 않고 성과를 내는 것이다.

▲ 대선 패배 원인은.

= 부동산 문제가 뼈아픈 실책임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 최우선 원내 과제는.

= 하루빨리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손실을 제대로 그리고 신속히 보상학 위한 민생업무가 많다. 관련 법안이 제출돼 있고 추경에 대해 윤석열 당선인도 동의하고 있다. 국호를 신속히 열어 이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 또 국민이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공정하지 않은 질서로 인해 국민이 가지는 여러 문제점이 있기에 정치권의 기득권을 타파하는, 검찰의 과도한 권력이나 언론의 가짜뉴스를 바로잡기 위한 개혁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 또, 대장동 특검도 의원들의 총회를 조속히 추진하겠다.

▲ 민주당은 검찰의 기소권과 수사권을 완전히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에 국민의힘의 반발이 예상된다.

= 윤석열 당선인이 추진하는 검찰 권력을 강화하고 공수처를 약화하는 데 대한 대응 차원만으로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국민들이 그동안 검찰개혁에 대해 다수가 동의했다. 안착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어렵게 진전시킨 계획을 흔들면 안 된다.

▲ 문재인 대통령 퇴임 전 이른바 '검수완박' 관련 법안을 통과시킬 계획인가.

= 민주당이 대선에서 졌지만 약속은 중요하다. 국민 요구와 다른 나라 흐름에 맞춰 검찰에 대한 권력 견제 장치를 제대로 만들 때가 됐다. 4월 국회에서도 강하게 추진할 것이다.

▲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 안보 문제 관련해 여야없다. 현 정부든 차기 정부든 안보 관련해서 명명백백하게 단호한 일치된 목소리를 내야한다.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당선인도 현재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로 초당적으로 같은 목소리를 내기 위한 노력을 했으면 한다.

▲ 당내 혼란 수습이 과제다. 특히 '윤호중 비대위' 체제에 대한 비토 목소리가 높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대해 사실상 '계파 대리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 윤호중 비대위원장에 대한 절차적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이제는 성과로 평가받아야 한다. 의원 다수의 뜻도 당을 안정화하고 국민 요구에 맞는 성과를 내는 것에 방점이 찍혀있지 않나 싶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계파 대리전' 우려가 나와 사실 당혹스러웠다. 이재명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을 했지만, 원내대표에 나오기 위해 이재명 상임고문과 상의하거나 그를 도왔던 분들이 밀어준 것은 아니다. 계파에 연연하지 않고 당을 하나로 온전히 만드는 것에 힘을 쏟을 것이다.

▲ 새 정부, 국민의힘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 행정권력은 우리가 부족함을 탓하면서 바꿔주셨지만, 의회권력은 여전히 172석이라고 하는 무거운 책임은 아직 주어져 있다. 새로운 정부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 정말 따끔하게 국민의 눈높이에서 지적하되, 잘한 일에 대해 제대로 평가할 것이다. 문제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꼼꼼히 지적을 하되 정략적인 발목잡기는 하지 않겠다.

▲ 이재명 상임고문이 지방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보나.

= 민약 당에서 또 우리 지지자들이 지방선거 때 꼭 와서 도와달라고 하는 간곡한 요청들이 있을 때 고심을 하실 것이다. 그런데 지금 당장 어떤 정치적 행보를 하기에 이른 시기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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