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하다' 응답 비중 40~50대서 높아
응답자 87.4% "브랜드가 집값 형성"
대형건설사 단지 분양시장서 강세

서울 시내 아파트를 바라보는 시민. <사진=연합뉴스> 
▲ 서울 시내 아파트를 바라보는 시민.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상준 기자 ] 아파트 브랜드가 수요자의 내 집 마련에 있어 중요한 선택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국민 10명 중 9명은 브랜드가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 같은 브랜드 선호 현상은 지난해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선 단지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15일 직방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총 15일 동안 자사 앱 이용자 11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브랜드가 아파트 선택 시 얼마나 중요해졌는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75.7%가 '중요해졌다'고 응답했다. 이어 '중요해지지 않았다'라고 응답한 이들은 10.9%, '변화없다'고 응답한 이들은 13.4%였다.

'중요해졌다'고 응답한 이들은 주택 매수가 가장 활발한 연령대인 40대(78.5%), 50대(78.5%)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거주지역별로는 경기(79.3%)에서 이러한 응답 비율이 높았다.

◆ 응답자 87.4% "브랜드, 집값에 영향"

브랜드가 아파트 가치(가격)형성에 얼마나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1143명)중 87.4%가 '영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 '보통'이라고 답한 응답은 8.0%, 특히 '영향이 없다'는 응답은 4.6%에 그쳐 90%에 가까운 응답자들이 아파트 브랜드가 집값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가 집값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한 이들은 주로 30대(90.2%)에서 가장 많았다. 거주지역별로는 인천 거주자군에서 이같이 응답한 비중이 92.3%를 차지했다. 아파트 선호 브랜드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 834명 중 아파트 브랜드를 선택할 때 중요한 요소로는 ‘단지 내부 품질 및 설계구조’라고 답한 응답자가 37.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브랜드 이미지 및 인지도(31.3%) ▲시공능력 및 하자 유지보수(18.2%) ▲단지 외관 및 디자인(10.0%) 등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30대는 아파트 브랜드 선택 시 중요한 요소로 브랜드 이미지 및 인지도(37.1%)를 단지 내부 품질 및 설계구조(31.2%)보다 우선에 뒀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실 실장은 "과거보다 아파트 브랜드에 대한 중요도도 높아졌다고 생각하는 의견이 많은 만큼 브랜드에 대한 가치 제고가 무엇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라면서도 "다만, 아파트 브랜드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가 ‘단지 내부 품질 및 설계구조’로 나타난 만큼 브랜드 자체만의 리뉴얼보다 변화해가는 가구 형태와 수요자들의 니즈에 맞춘 아파트 구조와 품질 개선 노력이 최우선으로 필요하다"라고 분석했다. 

◆ 브랜드 단지, 지난해 분양시장서 강세

지난해 분양시장에서 브랜드 단지의 청약경쟁률은 지역내 최고 경쟁률을 보이는 등 강세를 보여왔다. 실제 부동산R114에 따르면 같은해 1월부터 10월까지 분양에 나선 총 322개의 단지들 중 10대 건설사(2021년 기준)브랜드 단지는 총 85곳으로, 1순위 평균 27.,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 외 237개 단지는 1순위 평균 15.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역 별로 보면 지난해 8월 경기 평택에서 분양한 ‘평택지제역자이’는 1순위 평균 30.5대 1로 동기간 평택에 분양한 3곳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9월 경기 수원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는 228.72대 1의 경쟁률로 같은 기간 수원에서 분양한 5개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브랜드 선호현상은 지방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같은해 8월 경상북도 구미에 분양한 ‘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역시 1순위 평균 19.79대 1로 동기간 경북 분양 단지 17곳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2월에는 전라북도 군산에 분양한 ‘더샵 디오션시티 2차’가 1순위 평균 58.77대 1로 전북 분양 단지 11곳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브랜드 단지는 건설사가 쌓아온 명성, 신뢰도와 연관있어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분양하는 단지는 브랜드 뿐만 아니라 입지, 상품설계 등에서도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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