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가 10일 오전 점거한 서울 중구에 위치한 CJ대한통운 본사 건물에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라는 현수막과 이재현 CJ대한통운 회장이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김상준 기자>
▲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가 10일 오전 점거한 서울 중구에 위치한 CJ대한통운 본사 건물에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라는 현수막과 이재현 CJ대한통운 회장이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김상준 기자>

[폴리뉴스 김상준 기자]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10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CJ대한통운 본사를 기습 점거한 지 약 12시간 만인 오후 11시께.

CJ대한통운 본사 앞에는 택시들이 지속적으로 드나들며 노조원들이 추가로 집결하고 있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인력도 배치됐지만,  현장에 모인 노조원들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해 보였다.  이들은 본사 앞에서 텐트를 치고 CJ대한통운 측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었고, 이곳 본사 앞 길목마다 노조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 노조원 A씨는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CJ대한통운 본사)안에 200여명을 제외하고 400~500명이 더 집결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현 상황에 대해 "현재까지 CJ대한통운 측은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며 "내일 오전쯤 CJ대한통운 측의 답변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11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 택배 노조원들이 텐트를 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김상준 기자>  
▲ 11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 택배 노조원들이 텐트를 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김상준 기자>  


택배노조는 현재 CJ대한통운 본사 로비부터 3층까지 점거했다. 이와 관련 CJ대한통운 측은 이번 노조 측의 기습 점거에 대해 즉각 입장문을 내고 "불법적인 점거 및 집단적 폭력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즉시 퇴거할 것과 책임자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히며 "비관용 원칙에 따라 관련자 모두에 대한 형사적, 민사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택배노조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현재 이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택배노동자의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제대로 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파업에는 약 1900명 정도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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