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지율 꾸준히 오르며 이재명 크게 압도하는 결과도 여럿 나와
유권자, 이재명의 형수 성가학적 욕설을 더 악재로 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세종 비오케이아트센터에서 열린 세종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세종 비오케이아트센터에서 열린 세종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MBC가 나라까지는 몰라도 윤석열을 구한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MBC가 김건희씨 녹취록을 공개하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율이 상승하며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결과가 계속 나온 점을 꼬집은 것이다.

진중권 교수는 23일 페이스북에 "네거티브에 가장 불리한 후보가 용감하게 네거티브에 몰빵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건희 녹취록으로) 왜 이미 잊힌 욕설 녹취록을 다시 불러냈나"라고 덧붙였다.

MBC가 김건희 씨와 한 강성 친여 매체 기자의 7시간 넘는 통화 녹취를 보도하자, 국민의힘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형수에 대한 '성가학적 욕설' 파일도 보도하라며 반격에 나선 상황이다.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은 최근 김건희 씨의 이른바 '무속 논란'에도 불구하고 확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과 충청, 자영업자들의 표심이 요동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23일 '입소스' 여론조사에서 서울 지역 지지율이 윤 후보(43.5%)가 이 후보(30.6%)를 두 자릿수 이상 격차로 앞섰다.

주목할 점은 한 달 전 이재명 후보가 우세했던 충청 지역과 자영업자들의 민심도 윤 후보 측으로 확연히 돌아섰다. 일각에서는 '7시간 녹취록'에서 나온 김건희 씨의 "나와 남편은 안희정 편이다"라는 발언이 충청권 민심을 돌아서게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이른바 '이재명 성가학적 형수 욕설 파일'이 '김건희 7시간 통화'보다 대선에 악재라고 답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육성 녹음파일 공개가 이 후보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4.8%가 '그렇다'(이하 '매우 그렇다' 포함)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이하 '전혀 그렇지 않다' 포함)는 29.3%에 그쳤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인 김건희 씨의 통화 녹취 공개가 윤 후보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한 응답자가 56.8%, '그렇지 않다'고 한 응답자가 40.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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