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흑자 규모 한은 전망치 920억 달러 넘을 듯...역대 3위
상품수지 56.4억달러 흑자…수입 급증에 1년 전보다 45.3억달러↓

수출입화물이 쌓여있는 부산항 신선대부두 (사진=연합뉴스)
▲ 수출입화물이 쌓여있는 부산항 신선대부두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월 경상수지가 1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원유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더 빨리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작년 같은 달보다 45억달러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69억5000만달러(약 8조2149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8개월 연속 흑자이나 지난해 같은 달(115억5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는 46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올해 10월까지 경상수지 흑자는 770억7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대로라면 올해 연간 흑자 규모는 당초 한은 전망치(92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770억7000만달러는 10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2015년, 2016년에 이은 역대 3위 기록이다.

경상수지 추이 (사진=연합뉴스)
▲ 경상수지 추이 (사진=연합뉴스)


항목별로 살펴 보면, 상품수지 흑자(56억4000만달러)가 1년 전보다 45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 측은 "올해 10월까지 수입에서 에너지류를 제외하면 같은 기간 수출과 비교해 증가율은 비슷하다"며 "결국 에너지류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웃돌면서 10월 상품수지 흑자, 전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10월 원유 도입 단가는 배럴당 77.8달러로 1년 전보다 80.2%, 천연가스 도입 단가는 톤당 668달러로 142.2% 올랐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폭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총수출과 총수입을 비교하면 차이가 계속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비스수지는 6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작년 10월 8억3000만달러 적자에서 1년 사이 흑자로 돌아섰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특히 1년 전 4억8000만달러에 불과했던 운송수지 흑자가 22억2000만달러로 뛰었다. 역대 최대 운송수지 흑자 기록이다.

10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와 항공화물운임지수(TAC·홍콩-미국)가 전년 동월대비 각 212.6%, 64.7% 급등하면서 운송수입(47억7000만달러)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반면 여행수지 적자 규모(4억5000만달러)는 작년 10월(4억달러)보다 더 커졌다.

본원소득수지는 6억7000만달러 흑자지만 1년 전(25억달러)과 비교해 흑자 규모가 18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배당소득수지가 15억7000만달러에서 3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선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0월 중 70억1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77억2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30억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9억4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역시 39억2000만달러 커졌다. 

월별 금융계정 및 자본수지 추이 (사진=연합뉴스)
▲ 월별 금융계정 및 자본수지 추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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