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플랫폼’ 기반 독자행보 시사 洪, 尹 선대위 동참할 뜻 시사
“제가 후보였다면 당은 이준석에게 맡겼을 것…당과 함께가야 승리”
김기현 중재로 3일 저녁 울산서 尹-李 회동 합의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사태가 마무리되면 (윤석열 후보와) 공식적으로 회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선 경선 경쟁후보였던 홍 의원이 윤 후보와 거리를 두다 향후 윤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울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3일 홍 의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날 윤 후보와 비공식 회동에서 오갔던 대화를 전하며 이렇게 말했다. 홍 의원과 윤 후보는 지난 11월5일 당 경선이 끝난 뒤 28일만에 처음 만났다.
홍 의원은 "(윤 후보에게) 선거대책위원회 전체를 슬림화하고 재구성하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이수정 경기대 교수에 대해서는 "도움이 안 된다고 윤 후보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에 대해선 "그분이 별 역할이 있나"라고 반문했다고 전했다.
그는 2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윤석열 후보께서 선배 검사출신과 식사하는 자리에 와서 세 시간 정도 듣기만 했다"며 "아직 시간이 많으니 이재명 후보가 하는 대로 선대위 구성을 새롭게 다시 해 보라고 조언만 했다"고 적었다.
청년층의 높은 지지를 받는 홍 의원은 최종 후보 선출 뒤 ‘#청년의 꿈’이란 플랫폼을 통해 청년과 소통해왔다. 윤 후보는 홍 의원의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홍 의원은 “비리의혹 대선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며 선대위 불참 의사를 밝혔다.
한편 홍 후보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무우선권이 만능은 아니다”라며 “대선을 원만하게 치루기 위해 후보에게 당대표와 협의하여 대선을 치루라는 것”이라고 올렸다.
이어 “제가 후보였다면 이런 정신에 입각하여 당은 이준석 대표에게 맡기고 후보 정무팀과 일정담당 비서실팀으로만 대선을 치루었을 것”이라며 “당과 함께가는 대선만이 한 마음으로 승리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윤석열-이준석, 저녁 울산에서 회동 결정
한편 윤 후보와 이 대표는 3일 저녁 울산에서 만찬 회동을 갖기로 합의했다.
이 대표 측은 이날 기자들에게 공지문을 통해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오후 울산 울주군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가 나흘째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비공개 지방 행보를 이어가자, 윤 후보는 이날 이 대표와 만나 대화를 하기 위해 울산으로 향했다.
이날 회동은 김기현 원내대표의 중재로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울산시당 사무실에서 이 대표와 만나 1시간20분 가까이 대화를 나눈 김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가 내려온다고 하니까 만나 뵙고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이 대표에게 말씀드렸고 이 대표도 그렇게 한다고 해서 울산에서 후보와 만나는 자리를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와 여러 정국 현안을 어떻게 타개할지 고민을 나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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