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홍수현 기자] 지난달 30일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가운데 이날 불거진 당대표, 원내대표 '지도부 패싱'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3선, 울산 남구을)는 3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뉴스를 보고서 (입당 여부를) 알았다"며 "좀 어색한 장면이었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윤 예비후보는 이준석 당대표가 지방 일정을 소화하고 김 원내대표가 휴가를 떠난 사이 전격 입당을 선언해 입당 서류를 제출하며 지도부 패싱 논란이 일었다. 

김 원내대표는 "내부 사정이 있었기는 하겠지만 사전에 협의를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조금 아쉬운 측면이 있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다만 "어쨌든 하여간 당으로서는 반갑고 환영할 일"이라며 "야권 후보 단일화, 야권 통합 등이 여전히 오랫동안 큰 숙제로 남아있었는데 커다란 산을 하나 넘어갔다"고 평가했다. 

윤 예비후보의 '페미니즘' 발언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아직 정치권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다 보니 조금 생경한 표현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측면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진심을 봐야 하는 것이지 하나하나 문구를 가지고 볼 일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전날 윤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페미니즘도 건강한 페미니즘이어야 한다"며 "(현 정권이 페미니즘을) 선거와 집권 연장에 유리하게 이용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합의'를 재논의하기로 한 것에 대해 "합의문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깬다면 국회를 수렁으로, 진흙탕 속으로 밀어 넣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달 23일 현재 민주당이 맡고 있는 법사위원장을 21대 국회 후반기에 국민의힘에 넘기고 법사위 권한을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