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사임할 의향을 굳혔다”
슈칸분슌, 아베 총리, 지병 궤양성 대장염 재발
차기 총리...“아베 의중엔 스가 장관”, 여론조사 1위는 이시바 자민당 전 간사장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오전 일본 총리관저에서 내각회의에 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오전 일본 총리관저에서 내각회의에 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영훈 기자] 28일 일본 공영방송 NHK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사임할 의향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지병으로 국정에 악영향을 주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날 NHK를 비롯해 다른 일본 언론들도 아베 총리의 사임 소식을 앞 다퉈 전했다. 아베 총리가 이날 오후 5시 총리관저에서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사임 이유 등을 설명할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전망했다. 

한편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은 27일 발매된 9월 3일호에서 아베 총리측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의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재발했다”며 “아베 총리가 일본 게이오대 받은 검사에서 "(궤양성 대장염을 억제하는) 약의 효과가 없어져 수치가 올라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슈칸분슌은 “아베총리의 건강악화로 인해 집권 자유민주당 내부에서는 새로운 총재를 선출하는 것에 대한 의견들이 나온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1차 집권 때인 2007년 9월에도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되어 임기 중 사임했다.

슈칸 분슌은 아베 총리 후임에 대해 “아베의 의중에 있는 후임은 스가 관방”이라고 전하며, 아소 부총리 측 관계자를 인용해 “아소 부총리는 스가 관방장관을 소극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인 내년 9월까지 코로나 대응 잠정 정권을 조건으로 스가 장관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차기 총리로 거론된 스가 요시히데 내각관방장관은 8선 중의원으로 2006년 1차 아베 신조 내각에서 총무대신을 맡았고 2012년 2차 아베 내각 때 관방장관으로 중용됐다.

참고로 현재 차기 총리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다. 그러나 이시바 전 간사장은 소수계파 수장으로 자민당 내 최대 계파의 수장인 아베와 2위 계파 수장인 아소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지지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8월 10일 보도한 여론조사(8월 7∼9일 18세 이상 1083명 일반·휴대전화)결과를 보면 자민당 후보 중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에 대한 응답에 대해 이시바 전 간사장이 가장 높고 스가 장관은 하위권이다.

▲이시바 전 간사장 24%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 16% ▲고노 다로 방위상 16% ▲ 아베총리 12% 스가 장관 4% 기시다 전 외무상 4%

슈칸분순에 따르면 자민당이 당원이 배제된 “참의원과 중의원만으로 총회를 여는 양원 총회로 새 총재를 선출하면, 아베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로 꼽히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자장이 선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자민당 규칙을 보면 당 총재가 사임 할 경우 당 대회를 열어 참의원, 중의원, 당원이 참여하는 투표로 새 총재를 선출하나 긴급한 경우에는 당 대회를 생략하고 양원(참의원·중의원)총회로 후임자를 선출 할 수 있다. 일본은 의원내각제로서 다수당 총재가 중의원 투표로 선출되는 총리도 맡아서 겸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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