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노-노 갈등 굴레 깨야 한다, 싸움 조장하면 피해는 대부분의 국민들”
김두관 “불공정? 그렇지 않다, 조중동류 가짜뉴스와 ‘갑들 기득권’의 왜곡보도 때문”

[출처=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페이스북]
▲ [출처=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페이스북]

[폴리뉴스 정찬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과 김두관 의원이 2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보안검색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 논란에 한 목소리로 “을과 을 간의 전쟁”은 안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을과 을이 싸워선 안 된다>는 글에서 인천공항공사의 보안 파트 비정규직 노동자 1,902명을 정규직 청원경찰로 전환에 취업준비생들이 반발하는데 대해 “현상에 가린 본질을 봐야 한다”며 “이런 식으로 사회적 약자와 약자를 갈라 싸움 붙이는 것이 오늘날의 자본주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은 노동자인데도 누구는 정규직, 누구는 임시직, 누구는 계약직, 누구는 파견직, 가르는 것이다. 그렇게 해놓고 노-노 갈등을 조장한다. 이 굴레를 깨야 한다”며 “누가 뭐래도 정부와 지자체는 비정규직은 줄이고, 정규직을 늘려가는 게 맞다”고 정부의 정책방향이 맞다고 했다.

또 김 전 의원은 이 논란을 정치적 이슈로 활용하는 미래통합당을 향해 “야당과 일부 보수 언론은 한 카톡창을 캡처해 보안팀의 연봉이 5천만 원이 될 것이라며 왜곡 과장하고 있다”며 “지금처럼 을과 을을 갈라서 싸움을 조장하면, 정작 피해는 누구에게 돌아가겠나? 결국 노동을 제공하고 급여를 받아 생활하는 대부분의 국민”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크게 보면 취준생과 정규직으로 전환된 공항공사 보안팀은 한 편이다. 공정은 그 두 집단 사이가 아니라, 노동자에게 가야 할 인건비를 줄여 자신의 배만 채우는 기업과 기업의 모든 피고용인 사이에 지켜져야 한다”며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앞으로도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불공정? 그렇지 않다, 조중동류 가짜뉴스와 ‘갑들 기득권’의 왜곡보도 때문”

김두관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을과 을의 전쟁’을 반기는 세력이 있다>는 글을 통해 “청년들의 박탈감은 이해한다. 하지만 취준생의 미래 일자리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로채 간다는 논리는 부당하다 못해 매우 차별적”이라며 “공정하지 않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서 정규직이 됐다고 비정규직 보다 2배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라며 “2019년 기준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평균 연봉은 9100만원에 달한 반면, 이번에 정규직 전환하는 분들의 연봉은 3850만원 수준으로 설계됐다”는 현실을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은 “아르바이트하다가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하는데 아니다. 청원경찰 분들은 교육을 받고 몇 년 동안 공항보안이라는 전문분야에 종사했던 분들이지 알바가 아니다”며 “취준생 일자리를 빼앗는다는데, 이것도 거짓이다. 정년까지 보안검색 업무만 하기 때문에 사무직 위주인 정규직 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정이 이런데도 왜 20만 명이 넘는 분들이 국민청원에 서명을 했을까?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을 공격하려는 조중동 류의 가짜뉴스 때문”이라며 “비정규직의 현실을 외면하고 ‘을과 을의 전쟁’을 부추겨 자신들의 뒷배를 봐주는 ‘갑들의 기득권’을 보호하려는 왜곡보도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에 “본질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갈라진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다. 이것이 노노 갈등을 부추기고, 불공정한 능력주의를 공정하다 느끼게 하고, 사회적 연대를 가로막고, 드디어 노동자를 일등국민과 이등국민으로 갈라놓았다”며 “힘을 모아야 한다. 기업의 비용절감을 이유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갈라놓은 구조를 혁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화를 절대적으로 지지한다. 김용균씨와 구의역 김군의 억울한 죽음과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은 다른 사건이 아니다”며 “이번에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모순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정부와 정치권이 청년과 소통하며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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