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출마여부 확정 안된 상태...상황보고 있다”
“당권도전, 이낙연 결정이 존중 되어야”
당헌·당규 문제...“이낙연, 감수하고 나오려면 나올 수도 있어”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차기당권이 정계의 최대관심사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당권도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송영길 의원이 당권 도전을 두고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전 국무총리)을 만나 결정 하겠다”고 밝혀 당권에 불출마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19일 송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권 도전 결심은 섰냐는 질문에 “지금 상황 자체가 유동적이다. 저는 지난 2년 전에 아시다시피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했다가 낙선한 이후 2년 동안 열심히 전국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왔다”며 “지금 이 전 총리님의 출마 여부가 아직 확정이 안 된 상태에서 좀 더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이 전 총리님을 만나 뵙기로 했다. 같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서 같이 좀 내용을 정리해 볼 생각이다”며 “현재 전체 상황을 좀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저는 어찌 됐건 우리 민주당의 아주 신망을 받고 있는 이 전 총리의 여러 가지 결정이 존중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송 의원은 ‘이 전 총리가 대선 도전하기 1년 전에는 당 대표직을 내려놔야한다’는 당 규정을 놓고 고민하는 것 같다. 규정을 손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에 “그런 이야기를 하신 분들을 나는 못 들어봤다. 다만 그건 어려울 거라고 보여진다”며 “이 전 총리께서도 이걸 문제 삼고 있다는 얘기는 들은 적이 없다. 그건 불가능한 이야기로 그것을 감수하고 나오려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민주당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대표 임기는 2년으로 만약 당 대표가 대선에 나선다면 선거일 1년 전에는 사퇴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현재 차기 대권후보 1순위를 달리고 있는 이 전 총리가 만약 당대표가 되더라도 차기 대선이 2022년 3월에 치러질 예정이기에 오는 8월 당 대표가 되더라도 내년 3월에는 당 대표를 물러나야 한다. 이 때문에 현재 이 전 총리가 차기 당권을 놓고 장고를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너무 오래 끄는 것 바람직하지 않아”

한편 이와 관련해 앞서 18일 광주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이 위원장은 기자들이 당권도전 여부를 묻자 “빨리 정리될 것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은 정하지 않았다. 다만 너무 오래 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불확실성을 야기하는 일이기 때문에 빨리 정리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 위원장은 “자꾸 유불리를 따지는 것처럼 보는 것은 마뜩잖다”며 “뭐가 더 옳고 책임있는 행동인가에 대한 고민도 있는 것인데 세상이 자꾸 유리하냐, 불리하냐 이러니 야속하다”는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호남지역 당선인들과 오찬을 가졌는데 오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광주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전당대회나 특정인의 거취 얘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거듭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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