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스퇴르연구소 ‘나파모스타트’ 효능 밝혀
미 FDA 긴급사용승인 ‘렘데시비르’보다 수백 배 강력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코로나19 치료제 연구 결과가 논문 사전 게재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에 공개됐다. <사진=바이오 아카이브 캡처>
▲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코로나19 치료제 연구 결과가 논문 사전 게재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에 공개됐다. <사진=바이오 아카이브 캡처>

[폴리뉴스 황수분 기자]코로나19 치료제로 유력한 ‘렘데시비르’보다 효능이 더 강력한 후보 물질이 발견됐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최근 혈액 항응고제 및 급성 췌장염 치료제의 성분인 ‘나파모스타트’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는 매우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가졌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세포배양 실험을 통해 분석된 3000여 종의 약물 중 나파모스타트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보였다. 또 나파모스타트가 렘데시비르보다 치료 효과가 더 우수했다.

연구 결과는 논문 사전 게재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에 공개됐다. 이번 연구로 나파모스타트에 대한 특허 출원도 마친 상태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 진입 시 스파이크 단백질을 활성화하는 과정에서 ‘TMPRSS2’라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작용한다는 독일의 연구 결과를 참고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이번 연구로 밝혀진 항바이러스 효과가 추가돼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급성 폐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배인규 경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를 중심으로 10개 병원이 연구자임상시험에 돌입했다. 또 이탈리아, 일본 등 해외에서도 임상시험 중이다.
 
류왕식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은 “나파모스타트는 최근 미국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렘데시비르보다 세포 수준에서 수백 배 높은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여 코로나19 종식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나파모스타트는 원래 항응고제로 사용한 약물이므로 코로나19 폐렴의 주요 병리인 혈전 등의 폐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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