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일본이 "납치문제와 과거청산 문제를 대치시켜 역사적인 책임과 의무에서 벗어나 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인류 앞에 지닌 법적, 도덕적 의무나 성실히 이행하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최근 일본 외무차관이 유엔인권이사회 제40차 회의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을 우려하며 납치문제 해결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논평은 "일본 반동들의 납치문제 소동은 정치적 위기에 처할 때마다 펼치는 위기탈출극, 일고의 가치도 없는 대사기극"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지금 아베 패거리들은 과거 일제가 저지른 범죄를 시급히 청산할 데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 국제적 압력은 우리 공화국의 주동적인 노력에 의해 도래한 지역의 평화와 안정 분위기와 더불어 날로 더욱 거세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거덜이 난 납치문제 따위로 국제사회의 격앙된 대일 감정을 눅잦히려(누그러뜨리려)는 것도 가소롭거니와, 그것으로 반인륜 범죄의 역사를 어물쩍하려는 것은 구멍 뚫린 넝마 짝으로 더러운 몸뚱이를 가리워(가려)보겠다는 것"이라며 "전범국 일본에는 오직 반인륜 범죄에 대한 사죄와 철저한 배상만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