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지난 14일 발생한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 피살사건의 피의자 김성수(30)씨에 대한 대중들의 분노가 여전히 쏟아지는 가운데 '궁금한 이야기 Y' 에서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에 대해 집중 조명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6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21살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하게 된 안타까운 사건의 전말과 함께 사건 당시의 CCTV 영상을 자세히 분석해 그날의 진실이 무엇인지 추적했다.

지난 10월 14일 새벽 모델의 꿈을 키우며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21살의 박 씨는 얼굴과 목 부위에 무려 32번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이른 아침, 사건을 접수받고 강서구의 한 PC방으로 출동한 119 대원은 매우 참혹한 현장을 마주했다고 한다.

"출혈량이 그렇게 많은 환자는 저희도 처음이었습니다.
옷도 당연히 다 젖어있었고, 피가 흐르고 흘러서 다리까지 내려가 있는 상태였어요"

- 출동 구급대원 인터뷰 中 -

많은 피를 쏟으며 쓰러져 있던 남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과다출혈로 숨지고 말았다. 숨진 피해자는 PC방 아르바이트생, 하필 그날이 마지막 출근이었다는 사연이 알려지며 주변을 더욱더 안타깝게 했다.

피해자 얼굴과 목 부위에서 무려 32번에 걸쳐 칼에 찔린 좌상이 확인돼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많은 죽음을 접하는 법의학자까지도 이해하기 힘든 참혹한 상흔이라고 말했다. 범행 현장에서 체포된 가해자는 평소 피해자가 일하던 PC방의 손님이었다. 그는 대체 무슨 이유로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던 걸까?

"손님들이랑 싸웠다고 들어본 적도 없고 (피해자가) 불친절하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도 없고..."

- 사건 PC방 점주의 인터뷰 中-

PC방을 자주 드나드는 손님이던 피의자 김 씨는 아르바이트생이던 피해자가 불친절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단지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칼을 휘두른 사실도 납득할 수 없는 이유이지만, 이 사건을 둘러싸고 이해되지 않는 건 이뿐만이 아니었다.

경찰에 따르면 손님으로 PC방을 찾은 김성수는 다른 손님이 남긴 음식물을 자리에서 치워달라는 요구를 하다 신씨와 말다툼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성수는 말다툼 뒤 PC방을 나갔다가 흉기를 갖고 돌아와 PC방 입구에서 신씨를 살해했다. 신씨는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일각에서는 현장 폐쇄회로(CC)TV에 김성수의 동생이 아르바이트생의 팔을 붙잡는 등 범행을 도왔다는 의혹과 함께 동생을 공범으로 입건하지 않은 경찰의 대응을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동생이 형이 흉기를 가지고 온 사실을 몰랐고, 싸움을 말리기만 했기 때문에 참고인 그 이상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범행에 가담 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놨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은 물론 일부 전문가들도 믿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숨진 피해자 아버지는 "아들이 헬스도 했고 190cm에 88킬로의 건장한 체격에 검도 유단자다. 나도 180cm이지만 힘으로 어떻게 안된다. (범인) 동생만 없었다면 제압하거나 도망갈 수 있었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키도 크고 훤칠하게 잘 생겨서, 어딜 가든 내놓고 자랑하고 싶은 가족들의 보물이었던 아들. 모델의 꿈을 키워가던 21살, 꽃다운 나이의 청년이던 그의 마지막 모습도 못 본 채 보냈다는 가족들 역시 아들의 죽음에 강한 의구심을 품고 있다.

검도 유단자였고 평소 꾸준히 운동을 해왔던 아들이 왜 반격하거나 도망치지 못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가족. 그러던 중, 한 언론을 통해 CCTV가 공개되고, 김 씨의 동생이 공범이 아니냔 의혹까지 제기되며 이 사건을 둘러싼 국민의 분노는 더 커지게 된다.

전문가들도 "아무리 흉기를 들었더라도 검도 유단자고 체격차이가 나는데 누군가의 도움이 없었다면 그렇게 일방적으로 당했을리 없다"며 피해자 아버지의 주장에 무게를 심어주고 있다.

제작진은 영상 분석 전문가에게 CCTV 영상을 분석을 의뢰했다. 전문가는 "동생이 박 씨를 잡으면서 상황이 달라지는 모습이 담겨있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김성수가 피해자의 얼굴을 집중적으로 가격하는 패턴이 보인다"라며 "동생이 피해자를 잡게 되면서 김상수가 칼을 꺼내서 치명적인 공격을 했을 것"이 분석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처음에는 분명 형을 도와주려는 행동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형이 폭주하면서는 그것을 막기 어려웠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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