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昌은 부패하지 않았다”...‘反부패 단일화’ 원칙
문 후보는 29일 전북지역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회창 전 총재에 대해 “나이는 많지만, 부패하지는 않은 사람”이라며 反부패 세력으로 평가했다.
문 후보는 특히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씨하고 누가 더 연세가 많은지 몰라도 최소한 이회창씨는 부패하지 않은 사람”이라며 이 전 총재에 대해 강한 호감을 표하기도 했다.
문 후보의 이 같은 이 전 총재에 대한 ‘부패하지 않았다’는 발언은 단순히 이명박 후보에 대한 반감 차원에서만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이회창 전 총재를 反부패 세력으로 평가함으로써, 연대 가능성을 강력 시사한 것이기 때문이다.
같은 날 문 후보는 <폴리뉴스>를 포함한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주최의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범여든 범야든 반부패 세력으로, 가치관이나 정책 국가관의 의견 일치만 된다면 누구와도 (연대 또는 단일화)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던 바 있다. 文-昌 연대 개연성이 성립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특히,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국민은 그 국민을 제외한 채 정치 권력을 나눠 갖는다든가, 부패나 무능, 국민이 싫어하는 신자유주의에 동의하지 않을 것을 확신한다”며 “후보단일화는 반부패에 대한 확고한 신념, 사람 중심에 대한 신념, 운하라든가 부동산에 대한 투기적 예산 집행이 아닌 교육과 중소기업 살리기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는 이명박 후보를 부패 세력으로 규정함과 동시에 정동영 후보에 대해서도 신자유주의 무능세력으로 규정, 부패와 무능을 동일선상에서 평가한 것이다.
사실상 이명박 후보에 대한 강한 비판과 동시에 정동영 후보 또한 거부함으로써, 가치를 중심으로 통합할 수 있는 부패하지 않은 새로운 세력의 출현을 기대하고 있음을 내비쳤던 것이다.
문 후보가 이 처럼 ‘초당적 반부패 가치 단일화’ 입장을 밝힌 직후 이회창 전 총재에 대해 “부패하지 않았다”고 직설적으로 표현함으로써, 文-昌 단일화 또는 연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이회창 출마, 반대-52.2% 찬성-29.7%
- 심상치 않은 이회창 ‘출마’ 행보
- '昌 재출마설' 논란 확산
- 이회창의 대선출마 딜레마는
- 文, “2008년 9월까지 북미수교 이뤄내겠다”
- 盧-鄭-文, 단일화 놓고 3각 관계...숨은 속뜻은?
- 이회창 대선출마 결심 굳힌 듯
- 文, “범여든 범야든 반부패 가치 단일화하겠다”
- 이회창 출마시...지지율 13.7%로 '3위'
- 昌 대선 다크호스 나설까...초조한 李
- 反부패 反李 反한 연립정부 시나리오... 文-昌 연대?
- 反부패 反李 反한 연립정부 시나리오... 昌-李 분열
- 우후죽순 미니정당, '연립정부' 대변혁 일어나나?
- ‘개헌’ 대선이슈 급부상, 불붙는 권력구조 재편 논의
- ‘昌 깃발’ 아래 ‘보수대연합’ 불붙어
- 文, “임기 내 중임제-내각제 개헌 완료할 것”
- 文, “昌과 ‘反부패.反대운하’ 일치, 냉전적 사고는 달라”
- 문국현, 오세훈 띄우는 이유는?
- DJ, 鄭에 ‘대연합’ 주문...후보단일화 방식 수정 조짐
- 文, “사람 단일화 안 하고, 가치연정하겠다”
- 昌측 김혁규 “내일이라도 민주당과 합했으면 좋겠다”
- 鄭 “후보사퇴” 발언에 되살아난 단일화 불씨
- 鄭, 단일화 당위성...그러나 오락가락 우왕좌왕
- ‘대선 끝났다’ 벌써 총선 시작! [2. 범여권]
- 신당 경선후보 8인, “鄭 단일후보로 만들어야”
- 문국현, 오락가락 '말바꾸기' 헷갈려
- 자유선진당·창조한국당, 교섭단체 구성 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