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상명 기자] 최근 보험업계는 장기보험시장 정체와 보험 슈퍼마켓, 규제당국의 상품 자유화 등으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여기에 저성장·저금리 구조의 고착화로 수익 동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폴리뉴스에서는 보험사들의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 움직임들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편집자주

현대해상은 국내시장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단계적인 글로벌 사업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일본, 중국, 미국 등에서 영업활동을 하고 있으며, 전체 해외점포 수입보험료는 2006년 391억 원에서 2015년에는 1963억 원으로 9년 만에 5배가 성장했다. 

현대해상은 국내 보험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해외시장 진출로 돌파구를 찾고 있으며, 현재 진출해 있는 지역의 영업확대 및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 

미국, 주택종합보험 직접 판매 등 본격 현지화  

1994년에 설립된 현대해상 미국지점은 금융의 중심지 뉴욕과 인접한 뉴저지에 위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의 현지공장 설립을 계기로 미국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들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보다 강화하고 있다. 

2006년 9월부터 미국 투자법인을 설립해 보험영업뿐만 아니라 자산운용에서도 글로벌화를 통한 투자 수익 확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2년 2월부터는 미국지점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주택종합보험을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뉴욕주에서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2014년에는 뉴저지주로 판매지역을 확대했다. 

지난해 4월에는 미국지점 소속 LA사무소를 설립해 동부지역에서 축적된 경험으로 캘리포니아주로 주택종합보험 판매지역을 확대했다.

중국 북경 현지법인 통해 활발한 영업활동 진행

현대해상은 1997년 북경사무소 설립 이후 2007년 3월 중국 북경에 ‘현대재산보험(중국)유한공사’를 설립했다. 

현대재산보험은 현지 기업 및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재물보험, 상해보험, 적하보험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2008년 5월부터 중국 북경에서 자동차보험 판매를 시작했다. 

또 중국내 영업지역 확대를 위해 2011년 10월에는 중국 청도시에 중국법인의 첫번째 지점을 설립하고 청도시를 포함한 산동성 전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이에 중국 주요지역에 지속적으로 추가 지점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2013년 9월 자동차책임보험 인가를 획득해 북경 및 청도지역에서 자동차책임보험을 포함해 본격적으로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여행자보험을 개발, 2015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온라인채널 영업을 시작하는 등 지속적으로 신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서 영업하는 국내 유일 보험사

현대해상 일본지사는 1976년 설립 이래 일본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한국 유일의 보험회사이며 도쿄와 오사카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현재 화재·배상·상해 등 일반보험을 판매하고 있으며, 2014년 수입보험료 1013억 원 당기순이익 25억 원을 기록하는 등 현대해상의 글로벌 진출 전략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기존 재일교포 시장 외에 외국계 회사의 보험인수, 고객의 수요에 부응하는 신상품 개발과 서비스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났을때 외국계 보험사들이 해외로 잠정 철수하는 상황 속에서도 현대해상 일본지사는 도쿄 및 오사카에서 손해 접수 및 보험금 지급 등의 업무를 계속해 고객의 신뢰를 얻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의 수요에 부응하는 신상품 및 신시장의 개발과 신속한 서비스의 제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및 이익의 달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료=현대해상>
▲ <자료=현대해상>

올해 해외사업 전략 및 전망

현대해상은 현지 진출 국내기업에 대한 서비스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어 현지 물건을 대상으로 한 영업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세계 최대 손해보험시장인 미국에서 현지화로 지속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뉴욕, 뉴저지에서 현지인 상대로 판매를 개시한 주택보험이 현재까지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2015년에는 캘리포니아에서 주택보험 판매를 시작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영업지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해상은 해외영업망 확대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자동차 판매가 활발한 유럽지역 진출을 위해 프랑크푸르트 사무소를 설치하고 유럽 진출 방안 및 타당성 검토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7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에 사무소를 개소완료해 향후 중·장기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해상은 본사내 전담조직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등 신흥시장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 시행, 현지 시장 및 경제 상황 그리고 당사 경영환경 등을 검토해 지속적으로 진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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